“제주 영리병원, 공공병원으로 바꾸자”

“제주 영리병원, 공공병원으로 바꾸자”

기사승인 2019-02-18 13:56:36

국회에서 제주 녹지국제병원의 공공병원 전환 방안이 논의된다. 

‘제주영리병원철회 및 의료민영화저지 범국민운동본부(이하 영리병원저지 범국본)’는 정의당 이정미 대표와 같은 당 윤소하 원내대표와 함께 제주 영리병원의 공공병원 전환을 위한 토론회를 19일 국회에서 개최한다. 

주최 측은 “제주 영리병원은 최초 도입을 위한 과정에서 개설에 이르기까지 내국인에 의한 우회투자 의혹은 물론 전 박근혜 정권에서의 의료적폐의 하나로 지목되어 국민의 큰 지탄의 대상이 되어 왔다”면서 “제주도민의 불허권고를 무시한 채 외국인만을 대상으로 하는 원희룡 도지사의 ‘조건부 개설허가’ 강행은 결국 녹지국제병원 측의 행정소송 제기를 불러왔다”고 지적했다. 

이어 “녹지국제병원 측은 제주도에 수차례 병원을 인수해 달라는 의향을 비춰왔음에도 원희룡 도지사는 제주도민에게 사실을 감춘 채 개설허가를 내어주어 논란을 키웠다”며 “이번 소송의 결과를 예측할 수 없는 가운데 제주특별자치도에서 영리병원이 도입된다면, 향후 경제자유구역으로 영리병원으로 확산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우려했다.  

영리병원저지 범국본은 제주도는 지형의 특징으로 의료접근성이 지역에 따라 불균형하게 성장해 왔고, 녹지국제병원이 위치한 서귀포시는 제주시에 비해 떨어지는 의료접근성으로 산모의 분만과 같은 여러 응급상황에 적절한 대응력을 갖추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이런 이유로 “제주 영리병원의 허가 취소와 함께 공공병원으로의 전환은 제주도민의 건강권 확보는 물론 우리나라의 의료공공성 확보를 위한 매우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이번 토론회 개최에 대해 영리병원저지 범국본은 “제주 영리병원 허가가 철회되어야 하는 당위성을 알려내는 동시에 보건의료 공공성 확보의 필요성을 다시금 확인하는 자리”라고 설명했다. 

김양균 기자 angel@kukinews.com

김양균 기자
angel@kukinews.com
김양균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