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배 하루 한 갑 이상 피우면 색맹 발병 위험 ↑

담배 하루 한 갑 이상 피우면 색맹 발병 위험 ↑

흡연자, 비흡연자 대비 색과 색의 명암 구분 능력 떨어져

기사승인 2019-02-19 11:31:49

하루에 한 갑 이상 담배를 피우면 색맹이 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18일(현지시간) 영국의 데일리 메일은 미국 럿거스(Rutgers) 대학 행동건강치료(Behavioral Health Care) 연구실장 스티븐 실버스타인 교수 연구팀이 담배를 피우는 25~45세 134명을 대상으로 색맹 연구를 진행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이번 연구는 장기간 흡연이 노인성 황반변성, 백내장 등 안과 질환과 연관이 있다는 연구에서 더 나아가 색맹과의 관련성을 확인하기 위해 진행됐다.

조사 대상자들의 시력 또는 교정시력은 정상이었고 71명은 평생 하루 15개비 미만, 63명은 20개비 이상 담배를 피워왔다.

연구팀은 이들에게 1.5m 떨어진 거리에서 양안으로 19인치 음극선관(cathode-ray tube)에 나타난 색과 콘트라스트(명암대비: contrast)를 보여준 결과, 담배를 하루 20개비 이상 피우는 그룹에서 적록(red-green), 청황(blue-yellow) 색맹이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

또 이들은 전체적으로 비흡연자에 비해 색과 색의 명암 구분 능력이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색맹 원인은 유전인 경우가 많지만, 질병이나 부상으로 인한 시신경 손상으로 올 수도 있다. 이황화탄소, 스티렌 같은 독성 화학물질도 색맹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담배 연기 속에도 이 두 가지 화학물질이 들어있다.

연구팀은 “흡연과 색맹 간의 인과관계가 확실하지 않지만, 담배에서 발견되는 화학 물질이 눈 혈관과 신경세포에 해를 끼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 연구결과는 ‘정신의학 연구(Psychiatry Research)’ 최신호에 실렸다.

유수인 기자 suin92710@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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