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우성향의 남성혐오 사이트 워마드가 대구 화재 사고 사망자들에 대한 워마드의 도 넘은 조롱을 해 논란을 빚고 있다.
19일 강성 페미니즘 사이트 워마드 게시판에서는 “대구 남탕 화재 났다. 통구이 2마리 나왔다”라는 제목의 게시글이 올라왔다.
글을 올린 게시자는 “가서 깔깔 웃으면서 남혐댓글 좀 달아줘라. 오늘 날씨 궂은데 간만에 아주 흐뭇한 소식”이라며 “억울하게 죽은 여자들 혼이 한풀이한 것 같다”라는 반사회적 발언을 서슴없이 쏟아냈다.
앞서 이날 오전 7시 11분쯤 대구시 중구 포정동의 한 건물 내 남자 사우나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이 화재로 인해 60대 남성 이모 씨와 70대 남성 박모씨가 숨졌다. 소방 당국에 따르면 두 사람을 포함해 사상자는 총 78명으로 집계됐다.
한편 워마드는 극우성향의 여성우월·남성혐의 사이트로 반사회적 성향의 게시물로 거센 논란을 빚고 있는 곳이다.
이들은 지난해 12월 18일 강릉 펜션 가스 누출사고로 숨진 서울 대성고 학생들을 모욕하는 글이 게재하기도 했다. 또한 ‘백석역 온수관 파열 사고 희생자’에 대해서는 “쭈꾸미 데치듯 데쳤다”고 조롱하기도 했다. 게다가 아기에 대한 살해를 예고하는 글이 올라와 거센 논란을 빚었다.
정치적으로도 이들은 극우 성향의 단체와 다를 바 없다는 지적이다. 독립운동가, 노동운동가 전태일 비하를 비롯해 박근혜에 대한 무조건지지 게시글도 종종 올리고, 얼마 전에는 박근혜 탄핵 반대 시위 모임에도 참여하기도 했다.
이에 하태경 바른미래당 의원은 “워마드 게시물의 심각성은 소라넷에 뒤지지 않는다”며 “음란성 (게시물)뿐 아니라 살인 모의와 위협, 사자 명예훼손, 테러 위협 등 반사회적 게시물로 가득하다”고 지적했다.
유수환 기자 shwan9@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