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아 남편 재반박…"알코올중독 아냐, 조씨 학대 삶 파탄"

조현아 남편 재반박…"알코올중독 아냐, 조씨 학대 삶 파탄"

기사승인 2019-02-22 09:46:43

조현아(45) 전 대한항공 부사장과 이혼 소송 중인 남편 박모(45)씨 측이 "알코올 중독자로 치료받거나 알코올 중독약을 복용한 사실이 없다"고 재반박했다. 

박씨 변호인은 21일 입장문을 내고 "결혼 후 발생한 공황장애 때문에 의사의 약을 처방받아 복용했을 뿐이다. 별거 전에 매일 세 차례 복용하던 공황장애 약을 별거 후에는 한 차례로 줄였다가 지금은 복용하고 있지 않다"고 했다. 그러면서 "조씨 측은 박씨를 알코올 및 약물중독자로 몰고, 그렇게 프레임을 씌워야 현재의 상황을 회피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 같지만, 그것은 오산"이라고 덧붙였다. 

변호인은 "박씨는 결혼 이후 조씨로부터 계속 폭행·학대·핍박·모욕 등을 당했고, 계속 감시를 당했다. 이로 인해 정신과 몸이 피폐해져 혼자서는 도저히 저항조차 할 수 없었는데, 혼인 파탄의 책임이 박씨에게 있다고 말하는 게 기가 막히다"고 말했다.

또 "화가 난 조씨에 의해 집에서 쫓겨난 적이 한 두 번이 아니며, 심지어 속옷 바람으로 쫓아내 밤새 들어오지도 못 하게 한 적도 있다"며 "그럼에도 잘 지내보고자 했으나, 조씨가 전혀 고쳐질 기미가 보이지 않고 더 심해지기만 해 박씨의 정신과 몸은 점점 더 피폐해졌으며, 도저히 함께 살 수 없는 지경에 이르러 극도의 신경쇠약과 노이로제로 고통 받았다"고 덧붙였다. 

박씨 측은 선뜻 이혼을 결심하지 못 한 건 조씨에 의해 고통 받는 자녀들 때문이었다고 했다. "아이들은 늘 공포와 두려움에 질려 살았고 그때마다 '아빠는 나 끝까지 지켜줄거지'라고 아빠인 박씨에게 애원하며 매달렸다"고 주장했다.

이어 "박씨가 아이들에게 떳떳하고 당당한 아버지가 돼야 한다는 마음에 (이같은 내용을) 언론에 공개하고 진실을 밝히고자 한다"고 했다. 

한편 박씨가 20일 조 전 부사장을 상습 폭행과 아동학대 등 혐의로 경찰에 고소한 것에 대해 조 전 부사장 측은 "남편은 알코올 중독자이며, 허위 주장을 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배성은 기자 sebae@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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