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상률이 높다는 비판을 샀던 전북 완주군 의회비 의정비 인상안이 군의장의 말실수로 부결됐다.
완주군의회 최등원 의장은 22일 본회의에서 의정비 수정안에 대한 투표를 진행했다. 투표 결과 해당 수정안은 부결됐다. 이에 대해 최 의장은 수정안 부결을 선포한 뒤, 원안에 대한 이의제기 여부를 물었다. 이후 이의제기가 없다는 이야기가 나오자 최 의장은 “이의가 없으므로 부결됐음을 선포한다”고 말한 뒤 의사봉을 세 번 내리쳤다.
당초 최 의장은 ‘이의제기가 없으니 원안이 가결됐다’고 말해야 했으나 실수로 ‘부결됐다’고 말한 것이다. 그러나 군의원들은 이같은 문제를 인지하지 못한 상태로 본회의를 마쳤다.
이날 본회의를 방청한 참여자치전북시민연대 측이 사무국 측에 회의록 확인을 요청한 결과 ‘원안 부결’로 기록된 것으로 전해졌다. 사무국은 오는 25일 집행부에 인상안 부결을 통보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완주군의회 의정비는 원안에 21.15%의 인상률이 책정돼 과도하다는 지적을 받았다.
지영의 기자 ysyu1015@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