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이 비비고와 고메 등 자사 주력 브랜드를 앞세워 중국 냉동식품 시장 공략에 나선다.
27일 Cj제일제당에 따르면 2조원 규모로 추산되는 중국 냉동식품 시장은 최근 3년간 연평균 3% 성장하고 있으며, 약 40%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만두를 중심으로 시장이 형성돼있다. 실제로 2015년 70억원 수준이었던 ‘비비고 만두’ 매출은 지난해 500억원으로 크게 성장했다.
반면 함박스테이크나 미트볼과 같은 반찬류와 스낵류 등 조리냉동 카테고리는 규모가 아직 미미한 수준으로, 현재까지 하나의 카테고리로 정착되지 않은 상황이다.
하지만 최근 도시화와 더불어 중국 식품 소비 비중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8090세대의 해외경험 확대로 글로벌 메뉴에 대한 선호도가 증가하는 추세다.
이에 CJ제일제당은 비비고와 고메 브랜드의 ‘떡갈비’와 ‘함박스테이크’, ‘미트볼’ 등 제품을 선보이며 본격적인 시장 공략에 나섰다. 만두를 생산하고 있는 요성 공장에 100억원 규모의 조리냉동 설비 투자를 진행, 한국에서의 제조기술력과 노하우를 그대로 적용해 풍부한 육즙과 부드러운 육질을 살린 차별화된 맛 품질을 구현했다.
또 서양식 소스에 대한 젊은 소비자 층의 니즈를 반영해 토마토 소스, 치즈 크림 소스 제품을 선보였다. 매운 맛을 좋아하는 중국 소비자들을 위해 한국식 고추장의 매운 맛을 활용한 아라비아따 소스를 담은 제품을 추가로 선보이는 등 현지화에 집중했다.
CJ제일제당은 향후에도 맛 품질을 차별화한 조리냉동 제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여 비비고 만두와 함께 중국 냉동식품 시장 공략에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3년 내 냉동 식품으로 2000억원의 매출을 달성하고, 비비고와 고메를 중국 냉동식품 시장의 대표 브랜드로 자리매김시켜 시장 성장을 견인한다는 방침이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과거 국내 냉동식품 시장도 만두 시장이 중심이었으나 현재는 조리냉동 시장이 지속 성장해 만두시장보다 큰 규모인 만큼 중국 시장도 이와 같은 움직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조현우 기자 akgn@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