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김정은에 '빅딜' 문서 건넸다...회담 실패 아냐"

"트럼프, 김정은에 '빅딜' 문서 건넸다...회담 실패 아냐"

기사승인 2019-03-04 09:27:50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하노이 정상회담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비핵화 요구사항을 담은 ‘빅딜’ 문서를 건넨 것으로 알려졌다.

볼턴 보좌관은 3일(현지시간) CBS와 CNN, 폭스뉴스 등에 출연해 협상에 대해 밝혔다. 그는 CNN의 ‘스테이트오브더유니언’에서 “노딜(No deal)은 나쁜 합의(Bad dael)' 보다 낫다”고 강조했다. 또 CBS 방송의 ‘페이스 더 네이션’에서는 “미국의 국익이 보호됐으니 이번 회담을 실패로 보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볼턴 보좌관은 해당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에게 문서를 건넸다”며 “그 문서에서 김 위원장에게 우리가 기대하는 것과 그 대가로 엄청난 경제적 미래가 있는 좋은 위치의 부동산 얻을 것이라 했다”고 전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빅딜’을 원했다고 부연했다. 경제적 미래를 보장하는 대신 핵무기와 생화학무기, 탄도미사일 등에 대해서도 포기하라고 요구했다는 것이다.

그는 이어 북측의 영변 핵시설 폐기에 대해 “제한적인 양보”라며 “노후화 된 원자로와 우라늄 농축, 플루토늄 재처리 능력의 일부가 포함됐다. 그 대가로 상당한 제재 완화를 원했다”고 주장했다. 볼턴 보좌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에게 빅딜을 수용할 것을 밀어붙였으나 북한이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볼턴 보좌관은 “트럼프 대통령은 계속 대화할 준비가 돼 있다”며 “경제제재를 이어가면서 상황을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영의 기자 ysyu1015@kukinews.com

지영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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