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능후 장관 “한-사우디 보건·복지 협력 강화”

박능후 장관 “한-사우디 보건·복지 협력 강화”

기사승인 2019-03-04 10:05:06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이 지난 2일과 3일 이틀 동안 사우디아라비아 젯다에서 개최된 세계보건기구(WHO) 주관 제4차 환자안전 장관급 회의에 우리나라 수석대표로 참석했다. 

회의에는 우리나라를 비롯한 40여개 WHO 회원국 장·차관이 ‘2016년 환자안전 회의 선언(Patient Safety 2030)’ 결과를 공유하고, 환자 안전의 중요성 및 국제협력 필요성에 대해 논의했다. 보편적 의료보장과 환자안전 관련 경제적 효율화 방안 등 여러 주제에 대한 논의도  진행됐다. 

‘2016년 환자안전 회의 선언’은 영국 임페리얼 칼리지에서 환자안전과 관련된 사례를 분석해  정책결정자에게 환자 안전에 대한 체계적인 접근방식 필요성 등에 대해 소개한 것을 말한다.  

박 장관은 전체회의에서 “WHO와 국제적 기본정신에 부응해 우리나라도 환자안전을 위한 시스템적 접근의 중요성을 인지하고 환자안전 및 의료 질 향상을 위한 국가 차원의 노력을 계속하고 있다”며 “이번 회의에서 환자안전 제도와 활동사례를 공유해 국제 협력체계가 한층 강화되기를 바라며, 앞으로도 환자안전 및 의료 질 향상을 위해 적극 협력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서 WHO 회원국들은 ‘2019 환자안전 젯다 선언문’을 발표했다. 선언문은 ▲중‧저소득 국가의 환자안전 증진 ▲환자안전을 위한 환자권한 및 지역사회 참여 강화 ▲국제질병기준(ICD)을 활용한 환자안전을 위한 국제의료사고 분류(ICAE) 체계 구축 ▲환자안전을 위한 국가 보고 및 학습 시스템 이행 및 유지 등의 내용이 담겼다.

또한 박 장관은 테드로스 아드히놈 게브레예수스 WHO 사무총장과 면담을 갖고, 우리나라의 메르스 대응 경험 및 감염병 관리체계를 국제사회와 공유하고 협력을 강화하기로 약속했다.  의약품 공급·품질 등 의약품 접근성 강화를 위해 상호 협력도 모색한다. 

타우피그 알 라비아 사우디 보건부 장관과의 면담도 진행됐다. 양국 장관들은 우리나라와 사우디 사이에 보건의료 협력이 빠르고 광범위하게 이뤄지길 희망하고, 5G 시대에 인공지능이 결합된 바이오 헬스 등 보건의료 분야에 양국이 협조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이밖에도 박 장관은 4일 리야드 소재 사우디 보건부를 방문해 사우디 보건부 장관과 사우디 보건의료 현안에 대하여 의견을 교환하고, 타마두르 유세프 알라마 사우디 노동사회개발부 차관과는 한국-사우디 간 사회보장 협력 방안을 협의한다.  

이후 킹압둘라어린이병원을 방문해 반더 압둘모센 알 크나위 사우디 국방부 소속 6개 병원 총괄 최고경영자를 만나 한국형 병원정보시스템(HIS) 구축·운영 현황 점검, 병원경영 연수 등 협력 사항을 논의키로 했다. 해당 병원은 분당서울대병원에서 사우디 내 병원정보시스템(HIS)을  구축한 국가방위부 소속 6개 병원 중 하나다. 

김양균 기자 angel@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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