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완주 로컬푸드와 진안 로컬푸드의 경쟁이 뜨거워지고 있다.
지난 1월 25일 진안 로컬푸드가 지상 3층 신축 건물에 3,300㎡ 규모의 주차장을 갖추고 전주에코시티 옆 자동차등록사업소 인근에 문을 열면서부터다.
약 3만명이 거주할 것으로 예상되는 북부권 새로운 신흥 주거 타운인 전주 에코시티는 풍부한 고정 배후 수요 창출이 기대되는 지역이다.
업계에서는 이를 놓고 바로 옆에 위치한 완주 용진 로컬푸드에 대한 맞대응이 아니냐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실제, 용진 로컬푸드는 다른 지역에 비해 전주시 송천동 인근 주민들의 수요가 높으며 주 고객층이기도 하다.
송천동 인근에 농수산물도매시장과 대형마트가 있지만 생산자 소비자 직거래 중심이 아니기 때문에 경쟁구도가 아니였다.
전체 완주 로컬푸드 매출 (연 500여억원) 중 상당부분을 용진 로컬푸드(연 100억원)가 차지할 정도다.
이런 가운데 진안 로컬푸드가 문을 열면서 주 고객층이 사실상 겹치기 때문에 경쟁은 불가피하다는 것이 업계 중론이다.
지역에서 생산된 신선채소, 가공품, 정육 판매 등 두 로컬푸드의 컨셉도 비슷하다.
완주 로컬푸드 역시 긴장하는 분위기다.
당장 경쟁이 격화돼 시장 타격이 불가피 할 것이라는 내부 우려가 나온다.
만약 진안 로컬푸드가 경쟁력을 갖춘 매장이라는 인식이 확산되면 자칫 주도권을 내줄수 있다는 염려도 제기된다.
업계관계자는 “완주군 대표 로컬푸드인 용진 로컬푸드 인근에 매장이 들어섰다는 것은 정면승부를 해도 밀리지 않는다는 계산이 깔려 있을 것”이라면서 “다양한 농산물이 쏟아지면서 상품과 가격경쟁에 따른 매출이 확 떨어질 수 있다. 결국 상품과 대 고객서비스에서 판가름 날 것”이라고 말했다.
신광영 기자 shingy1400@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