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공단이 지난해 주식에서만 32조원의 손실을 봤다는 지적이 나왔다.
자유한국당 유재중 의원은 연금공단의 지난해 일 년 동안 국내 및 해외 주식의 수익률은 각각 –16.77%와 –6.19%로 2008년 세계금융위기 이후로 10년 만에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다고 지적했다.
유 의원은 “2017년 말 131조5200억 원이었던 국민연금 보유 국내주식 평가액은 작년 말 기준으로 108조9140억으로 급락했다”며 “작년 순신규투자액 2조2530억 원까지 포함하면, 투자손실액은 24조8590억 원에 달한다”고 꼬집었다.
유 의원은 해외주식에서도 연금공단이 상당한 손실을 봤다고 주장했다. 그는 “2017년 말 108조2790억이었던 평가액이 작년 말 112조9610억으로 소폭 증가했지만, 작년 신규투자액 11조9615억을 포함하면 손실액이 7조2795억 원이었다.고 설명했다.
유 의원은 “작년 동안에만 32조원이 넘은 국민 노후자금이 주식투자로 증발해 대책이 시급한 상황”이라며 “국민연금의 고갈시점이 앞당겨져 국민들의 불안이 높은 상황에서 수익률마저 손실이 커지고 있다는 소식에 실망감을 감출 수가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울러 “보건복지부 장관과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은 스튜어드쉽 코드 도입에 몰입할 것이 아니라, 국민연금 고갈을 우려하는 국민들을 위해 수익률 제고 방안을 마련하는데 최선을 다 하길 바란다”고 질타했다.
김양균 기자 angel@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