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및 통신업계가 양질의 교육 콘텐츠로 차별화를 꾀해 시장을 공략 중이다.
4일 대교에 따르면 카카오의 자회사 카카오키즈는 프리미엄 영상 큐레이션 프로그램 ‘대교 상상Kids’를 자사 신규 서비스로 오픈했다.
대교 상상Kids는 디지털 동화 콘텐츠 프로그램으로 아이들은 카카오키즈 앱을 통해 대교의 베스트셀러 동화 콘텐츠를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3세에서 7세를 대상으로 제작됐으며 누리과정의 생활주제와 연계된 핵심동화 300여편을 포함한 총 1000여편의 디지털 동화 콘텐츠로 구성됐다. 뿐만 아니라 대교가 보유한 베스트셀러 도서 전집들을 영상 콘텐츠화했으며, 교육 전문가가 월별로 누리과정과 연계된 동화를 추천해주기도 한다.
글로벌 IT 공룡 유튜브도 키즈 전용 채널을 따로 개설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유튜브의 어린이 전용 애플리케이션 유튜브 키즈 주간 접속자는 1100만명에 달할 정도다.
국내 이동통신사들은 IPTV 시장 확장에 교육 관련 콘텐츠를 이용 중이다. KT는 지난해 말 올레tv에서 제공 중인 어린이 특화 서비스 키즈랜드 1.0의 업그레이드 버전인 2.0을 선보였다. KT 키즈랜드는 연령별 놀이학습, 맞춤 메뉴, 전용 리모컨, 특화 요금제 등 IPTV 서비스를 망라한 올레tv 서비스 패키지다. ‘육아 필수템’을 내세운 키즈랜드 2.0은 ▲키즈랜드 모바일 ▲육아 전문 오리지널 콘텐츠 ▲TV 시청 습관 캠페인 등으로 구성됐다.
TV 프로그램 ‘우리 아이가 달라졌어요’ 출연 이후 ‘국민 육아 멘토’로 불리는 정신건강전문의 오은영 박사와 협업한 것도 눈여겨볼 만 하다. ‘오은영 박사의 아이 그리고 부모’는 실제 부모의 고민을 바탕으로 제작한 콘텐츠다. 총 10개 주제로 제작돼 초보 부모들의 육아 어려움을 다소 해소해줄 수 있을 것으로 여겨진다.
LG유플러스도 자사 서비스 ‘U+ tv 아이들나라’의 진화된 버전을 선보인 바 있다. 아이들나라 2.0은 IPTV를 통해 부모와 아이가 함께 안심하고 볼 수 있는 유아 서비스 플랫폼이다. 영재들의 학부모, 육아 전문가, 아동 심리 상담사 등의 추천 콘텐츠와 인기 캐릭터 시리즈, 유튜브 채널 등을 제공한다. 부모와 아이에게 최적화된 사용자환경(UI·UX)도 강점이다.
새로워진 아이들나라 2.0은 교육전문가와 협업을 통한 양방향 미디어 교육 매체로 ‘재미있게 놀면서 생각을 키우는 TV’를 기치로 내건다. 아이가 직접 TV 콘텐츠를 만들며 창의력을 키우는 AR놀이플랫폼 ‘생생 체험학습’, AI언어학습 ‘파파고 외국어놀이’, 교육 전문 기업 ‘웅진씽크빅’과 협업한 ‘웅진북클럽TV’ 등이 핵심 서비스로 꼽힌다. ▲부모를 위한 전용 콘텐츠 ‘부모 교실’에서는 ‘U+육아상담소, 임산부 피트니스, 임신·출산·육아대백과’ 등을 독점 제공한다.
이처럼 업체들이 교육 관련 콘텐츠 향상에 열을 올리는 데는 출산율 감소가 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된다. 출산율이 감소하면서 한 가정 당 자녀 수가 적어졌고, 그로 인해 부모 세대가 올바른 육아법에 몰두한다는 것이다. 실제로 작년 합계출산율은 0.98명을 기록했다. 이는 관련 통계 작성 이래 최저치다.
한 업계 관계자는 “한 자녀 가정이 많아졌지만 오히려 삼촌 및 조부모들의 지갑은 더 열리고 있다. 덕분에 키즈 산업이 발전 중”이라며 “스마트폰과 TV의 경우 생활과 밀접해 있어 기업들이 관련 서비스 개발에 너도나도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이승희 기자 aga4458@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