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정규직 노동자 고(故) 김용균씨가 컨베이어벨트에 끼어 숨졌던 충남 태안화력발전소에서 또 안전사고가 발생했다.
태안화력발전소 2호기에서 4일 오후 2시10분 하청업체 소속 윤모(48)씨가 컨베이어벨트 석탄 공급 설비에 끼는 사고가 났다. 윤씨는 석탄을 채우는 이동식 설비인 트리퍼를 점검하던 중 이같은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병원으로 이송된 윤씨는 갈비뼈 5개가 골절되는 중상을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고 김씨 시민대책위원회 측은 “사측이 사고 발생 이후 보고서 작성을 이유로 윤씨를 한 시간 넘게 방치했다”며 “사고 발생 원인으로 윤씨의 판단오류와 안전불감을 지목하는 등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지영의 기자 ysyu1015@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