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창환, 더 이스트라이트 멤버 폭행 방조 혐의 부인…문영일은 인정

김창환, 더 이스트라이트 멤버 폭행 방조 혐의 부인…문영일은 인정

기사승인 2019-03-05 11:08:00

10대 밴드 더 이스트라이트의 멤버 이석철·이승현 형제에 대한 문영일 PD의 폭행을 방조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김창환 미디어라인엔터테인먼트 회장이 첫 공판에서 자신의 공소 사실을 부인했다.

김창환과 문 PD, 이정현 미디어라인엔터테인먼트 대표는 5일 오전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형사16단독 심리로 열린 첫 공판에 참석했다. 이날 공판에서 김창환과 이 대표의 변호인은 피고인의 공소 사실을 인정하지 않고, 검사가 제출한 증거 일부에 대해서도 동의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문 PD의 변호인은 공소 사실과 증거 전반은 인정하면서도, 증거 입증 취지에 대해서는 동의하지 않았다.

재판부는 다음달 19일 두 번째 기일을 열고 증인을 불러 신문할 계획이다. 폭행 피해자인 이석철, 이승현 형제와 이들의 부모 등이 증인으로 나선다.

문 PD는 2015년부터 2018년까지 이석철, 이승현 등을 여러 차례 폭행한 혐의로 지난 1월 구속기소 됐다. 김창환은 문 프로듀서의 폭행을 보고도 묵인하고 피해자를 보호하기 위한 조처를 하지 않았다며 아동복지법상 학대와 학대 방조 혐의로 기소됐다. 더 이스트라이트가 속해 있던 미디어라인엔터테인먼트도 아동복지법위반 혐의를 받는다.

이 사건은 이석철이 지난해 10월 “문 PD에게 폭행을 당했으며, 김창환 회장도 폭언을 일삼고 학대를 방조했다”는 폭로 기자회견을 하면서 세간에 알려졌다. 김창환은 이를 부인하면서, 이석철이 회사의 전자 드럼을 가져갔다며 특수 절도 혐의로 고소했다. 이석철 측은 명예훼손 혐의로 맞서 법정 공방은 장기화될 전망이다.

이은호 기자 wild37@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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