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80년대 활동했던 개그우먼 배연정이 사업 실패로 100억원을 잃었던 경험을 털어놓는다.
배연정은 6일 밤 방송하는 TV조선 ‘인생다큐 마이웨이’에 출연해 자신의 인생사를 돌아본다. 1971년 MBC 공채 코미디언으로 데뷔해 개그맨 배일집과 콤비를 이뤄 활동했던 그는 방송가를 떠난 이유와 사업가로의 변신, 미국 진출 실패 등의 이야기를 이날 들려준다.
앞선 녹화에서 배연정은 19세에 MBC 공개 코미디 ‘웃으면 복이 와요’를 보러 갔다가 연예계에 발을 들였다고 밝혔다. 당시 자신을 눈여겨보던 김경태 PD의 제안으로 대선배 배삼룡의 상대역을 소화했고, 이를 계기로 코미디언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배연정은 1990년대 후반 방송가를 떠나 사업가로 제2의 인생을 시작했다. “1990년대에 방송가에 불던 세대교체와 IMF 등 지각변동이 일면서 그동안 일만 하다가 내가 나이가 들었음을 깨닫게 됐다. 재충전의 시간이 절실하다는 것을 느껴 스스로 방송계를 떠났다”는 배연정은 이후 소머리국밥 사장님으로 두 번째 전성기를 누렸다. 하루 평균 6000명의 손님이 다녀갔고 매출은 2000만원에 달할 정도였다.
힘을 얻은 배연정은 미국 시장으로 진출했다. 하지만 때마침 터진 미국의 서브프라임 사태와 한국 광우병 사태가 겹치면서 그는 미국에서 약 100억원의 손해를 보는 시련을 겪었다. 배연정은 “사업을 정리한 뒤 2년 만에 한국에 돌아와 3개월 동안 방에서 나오지 못했다. 공황장애가 왔었다”고 회상했다.
‘인생다큐 마이웨이’는 매주 수요일 오후 10시 방송한다.
이은호 기자 wild37@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