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지오, 故 장자연에 “최선의 방법으로 언니 지킬게”

윤지오, 故 장자연에 “최선의 방법으로 언니 지킬게”

기사승인 2019-03-08 09:32:49

일명 ‘장자연 사건’의 목격자로 알려진 배우 윤지오가 故장자연을 향해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으로 언니와 함께 하겠다”는 메시지를 남겼다.

윤지오는 7일 오후 자신의 SNS에 고인과 함께 찍은 사진을 올리면서 “환한 햇살처럼 밝게 웃던, 그 누구보다도 아름다웠던 자연 언니.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으로 언니와 함께 할게. 언니를 지켜 나가볼게”라고 적었다. 또 “이제는 하늘에서 밝게 빛내며 평안히 지내. 늘 고맙고 미안하고 사랑해”라는 인사도 덧붙였다.

윤지오는 故장자연이 생전 성추행을 당했다고 폭로한 술자리에 동석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故장자연 사망 사건을 수사 중인 과거조사위원회가 이달 말 진상 조사와 결과 발표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을 비롯한 다수의 방송에 출연해 사건과 관련한 증언을 하고 있다.

윤지오가 10년 만에 실명과 얼굴을 공개하면서, 그의 신변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높다. 그는 과거 검·경 조사 당시에도 미행이 붙는 등 일상생활이 불가능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윤지오의 신변 보호를 요청하는 글이 올라오기도 했으나, 윤지오는 “나는 아직 보호받지 못하고 있다”며 두려움을 호소했다.

그는 8일 SNS에 올린 글에서 “저를 위해 힘을 써주시는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는 분은 존재 하지 않는다. 오로지 국민의 관심 덕분에 출연제의와 진실을 규명하고자 (각종 매체에) 나오게 됐다”며 “과거에도 현재도 저는 법적으로 신변보호를 받고 있지 못하고 있으며, 홀로 불안한 마음으로 귀국해 줄곧 인터뷰를 준비하고 응했다”고 주장했다.

윤지오는 또 과거조사위원회와 호루라기 재단으로부터 실질적인 도움을 받고 있으나, 정작 관심과 연대를 희망했던 여성단체 등은 자신의 인터뷰에 관심이 없는 듯 하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많은 두려움 속에서 용기를 잃지 않고 싶다. 하지만 저도 사람인지라 두려운 것이 사실”이라며 “지난 10년간 증인으로 13번의 증언을 했음에도, 아직 제가 증언한 피의자에 대한 판결이 나지 않았음에도, 저는 보호를 받지 못한다. 이것이 애석하게도 제가 체감하는 그간의 조사에 임했던 증인이 느끼는 현 대한민국의 현실”이라고 비판했다.

이은호 기자 wild37@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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