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박선욱 간호사 죽음 이후 의료기관내 태움 근절해야”

“고 박선욱 간호사 죽음 이후 의료기관내 태움 근절해야”

기사승인 2019-03-08 10:35:03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이 고(故) 박선욱 간호사 죽음에 대해 지난 6일 근로복지공단이 산업재해 판정을 내린 것에 대해 “이번 기회에 의료기관내 태움을 근절해야 한다”고 밝혔다. 

보건의료노조는 성명을 통해 “직장 내 괴롭힘을 호소하며 자살을 선택한 고 박선욱 간호사는 신규간호사 교육제도와 인력부족으로 인한 과도한 업무량의 희생양”이라며 “환자를 돌보며 신규간호사를 가르쳐야 하는 프리셉터(교육전담간호사)제도 개선과 신규간호사가 독립적으로 업무가 가능할 때까지 충분한 교육기간 확보, 인력 충원을 통한 과도한 업무량 해소 등이 이뤄지지 않으면 제2, 제3의 박선욱은 계속 나타날 수밖에 없다”고 경고했다. 

노조는 “신규간호사 교육전담인력에 대한 지원제도가 마련된 것은 바람직하다”면서도 지원 예산이 77억 원만 편성됐고, 지원대상도 공공병원으로만 한정된 것에 대해서는 강한 유감의 뜻을 밝혔다. 

보건의료노조는 “환자를 돌보지 않고 신규간호사 교육만 전담하는 전담인력이 모든 병원에 골고루 배치될 수 있도록 하고, 신규간호사가 과도한 업무량과 스트레스에 시달리지 않고 충분히 교욱훈련을 받을 수 있도록 신규간호사 교육체계를 획기적으로 개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신규간호사 교육제도를 근본적으로 개선해 의료기관내 태움과 괴롭힘을 근절하는 것이 고 박선욱 간호사의 안타까운 죽음이 우리 사회에 던진 숙제”라고 강조했다. 

또한 보건의료노조는 의료기관 노동자들이 격무로 인한 스트레스로 자살하는 비극적 사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서는 현재 국회에 발의되어 있는 보건의료인력지원특별법 통과가 시급하다고 밝혔다. 

노조는 “지난 2012년 처음 국회에 발의된 보건의료인력지원특별법이 통과되지 못하고 7년간 잠자고 있는 사이 의료기관에서는 과도한 업무량과 스트레스로 인한 자살과 과로사가 줄을 잇고 있다”면서 “인력부족으로 인한 환자안전사고, 의료사고가 연이어 발생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서울아산병원을 향해 “진상 규명과 확고한 재발방지대책 마련, 유가족에 대한 사과, 자살사고 산재처리와 보상에 나서라”고 촉구했다. 김양균 기자 angel@kukinews.com

김양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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