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 복구 움직임이 포착된 가운데 미국 국무부가 북한과 대화를 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로버트 팔라디노 미 국무부 부대변인은 7일(현지시간) 정례 브리핑에서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 동향에 대한 설명을 듣기 위해 북한과 접촉했는지'에 대한 질문에 "미국이 북한과 하는 모든 의사소통에 관해 얘기하거나 확인할 수는 없다"며 즉답하지 않았다.
그러나 "그 문제에 대한 우리의 공개적 또한 사적인 메시지는 '우리는 준비가 됐다'는 것"이라며 "우리는 북한과 건설적인 대화를 할 준비가 돼 있다"라고 강조했다.
같은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 상태 복원에 대해 “실망했다”는 입장을 내놨다.
가디언 등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안드레이 바비시 체코 총리와의 회담 전 가진 기자회견에서 북한의 동창리 위성 발사장 복구 움직임과 관련,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실망했냐는 질문을 받자 "그렇다"고 답했다.
그는 전날 백악관 기자회견에서도 "판단하기에는 너무 이른 보도"라며 하지만 "그 같은 일이 일어나고 있다면 매우 실망스러울 것"이라고 말했었다. 이어 "차차 알게 될 거다. 약 1년 뒤에 우리가 알려주겠다"고 덧붙여 앞으로 북미 대화가 장기적으로 진행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
정진용 기자 jjy4791@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