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가족부가 신학기를 맞아 방과 후 돌봄이 필요한 청소년(초4~중3)을 대상으로 청소년 방과 후 아카데미 전국 280개소에서 ‘창의융합역량강화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청소년 방과 후 아카데미’는 안전한 청소년 수련시설에서 여러 체험활동 서비스를 지원하는 지역사회 방과 후 활동 허브기관. 약 1만 여명의 청소년에게 학습지원, 체험활동, 청소년 캠프 등 양질의 활동서비스를 맞춤형으로 지원하기 위한 역량강화 프로그램으로 지난 2005년 문을 열었다.
여가부는 지난해 4월 수립된 범정부 ‘온종일 돌봄 체계 구축·운영 실행계획’에 따라 청소년 방과 후 아카데미는 오는 2022년까지 지역아동센터(복지부)와 함께 초등 돌봄 1만 명 추가 지원할 계획이다.
특히, 올해부터는 ‘창의융합형 체험활동 프로그램’을 전국으로 확산해 청소년들이 주도적으로 창의성을 발휘할 수 있는 방과 후 활동으로 전환해 나가기로 했다. ‘진로체험지원센터’ 등 지역 진로교육 연계망을 통해 청소년이 스스로 적성을 찾고, 진로를 개발해 나가기 위해 지역특성과 청소년의 눈높이를 고려한 다양한 진로체험활동을 집중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여가부는 아동·청소년에 대한 다른 돌봄 서비스가 방과 후 보호와 케어에 중점을 두고 있는데 비해 청소년 수련시설에서 창의적 역량을 개발할 수 있는 체험활동에 역점을 두고 있어 참여 청소년과 학부모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고 설명했다.
예를 들어 지난해 아카데미에 참여한 청소년과 학부모의 체감 효과성을 측정․평가한 결과, 참여 청소년들은 학업성적이 오르고, 독서량과 공부시간이 증가하는 한편, 자존감, 성취동기, 자기 주도성 등도 증진된 것으로 나타났다.
참여 청소년의 학부모 조사에서도 “사교육비 부담이 완화되었다”는 응답이 90.2%, “일을 맘 놓고 편안히 하게 되었다”는 응답이 90.4%에 달하는 등 가정의 사교육비와 양육부담 경감에 크게 기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참여를 희망하는 학생과 부모는 청소년활동진흥원과 청소년 방과 후 아카데미 프로그램 홈페이지에서 지역별 운영기관을 찾아 연락처와 프로그램 등을 확인 후 신청하면 된다.
윤효식 여가부 청소년가족정책실장은 “새 학기를 맞아 비슷한 고민을 안고 있을 청소년들이 창의적인 체험활동을 통해 동료 청소년들의 고민과 노하우를 공유하여 자신의 미래를 설계하고, 준비할 수 있도록 청소년 방과 후 아카데미에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김양균 기자 angel@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