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2019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롤챔스) 스프링’에서 SKT T1을 짜릿한 역전승으로 잡고 11연승을 이어나가고 있는 그리핀 ‘소드’ 최성원은 “오늘 짜릿한 경기를 해서 너무 재밌었다”며 소감을 밝혔다.
이날 경기에 대해 “1세트 패배 후 분위기가 나빠졌다기보다 어떤 부분이 안 좋았다, 보완하면 이길 수 있다 등 충분한 피드백이 오갔다”고 말했다. 이어 “2세트부터는 과감함이 보완됐다”며 “밴픽적인 측면에서 공격적으로 나갔고 우리 고유 스타일대로 했더니 이길 수 있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너프된 우르곳을 선택했는데 “이번 너프가 초반에는 약한데 잘 넘기면 중후반을 이전과 같이 운용할 수 있다”며 “오늘 같은 경우 내 플레이가 안 좋았을 뿐이지 계속 쓸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3세트에서 절체절명의 순간에 ‘백도어’로 승리를 거뒀다. 그는 “마지막 밀리기 직전 교전에서 대패하고 질 줄 알았다. 우리도 ‘넥서스’만 남기고 있는 상황이었는데 내가 SKT 쌍둥이 타워까지 밀어놨고 바람 드래곤 3중첩을 이용해 ‘이블린’이 잠복해서 ‘와드’만 잘 박으면 백도어를 성공할 수 있을 것 같았다. 마침 바론도 나왔던 순간이어서 SKT가 오브젝트를 노리는 동안에 백도어 설계를 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오늘 같은 경기를 보여준 팀원들에게 고맙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또한 “아슬아슬하게 이겨서 진이 다 빠졌다. 연습 경기에서 백도어를 통한 역전승을 할 때는 별 감흥이 없었는데 직접 경기에서 겪어보니 엄청 짜릿했다”고 덧붙였다.
1라운드에서 SKT를 상대로 비교적 쉽게 이겼는데 “SKT가 팀합만 맞춰지면 엄청 잘할 것이라 예상했다”며 “이날 경기에서 우리 팀도 실수를 많이 했었다”고 아쉬워했다.
다음 경기에서 2위팀 샌드박스와 맞붙는데 “이날 경기에서 자신감보다 오히려 더 가다듬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경기가 좀 위태로웠던 것 같아서 더욱 보완해서 준비해야할 것 같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이렇게 재밌는 경기 계속 하고 싶지만 엄청 살떨린다”며 “좀 더 완벽하게 준비해서 짜릿하진 않더라도 완벽하게 이길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롤파크ㅣ문창완 기자 lunacyk@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