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능후 장관, 소아 인공혈관 공급 문제 관련 "WHO에 제기할 것"

박능후 장관, 소아 인공혈관 공급 문제 관련 "WHO에 제기할 것"

기사승인 2019-03-11 14:29:20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이 고어 사(社)의 소아용 인공혈관 공급 중단 사태를 5월 세계보건기구(WHO) 총회에서 정식 어젠다로 제기하겠다고 밝혔다.

박능후 장관은 11일 ‘2019년 업무계획’을 발표하는 자리에서 이같이 전했다. 희귀의약품과 치료재료에 대한 다국적업체의 독점권 문제에 대한 대책을 찾기 위해서다.

고어 사가 제공하는 인공혈관 제품은 희귀질환을 가진 심장기형 환아 수술에 꼭 필요한 제품이지만, 국내에는 공급되지 않고 있어 수술이 연기되는 등의 상황이 발생하고 있다.

박 장관은 “다국적 제약사, 의료기기 업체들이 독점공급하는 제품에 대해서 여러가지 독과점 횡포를 부리고 있다”며 “독점 제품의 경우엔 한 국가의 힘만으로 대처하기가 정말 어려워, 다른 정부와의 공동대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문제가 된 인공혈관의 경우에 한국에 공급되는 가격이 다른 나라에 견줘 지나치게 낮다는 게 고어사의 판단인데,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좀더 광범위하게 접근하고 있다”며 “지난 2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있었던 ‘환자 안전 회의’에 참석해서도 세계보건기구 사무총장을 만나 이 문제를 정식으로 제기했다. 5월에는 좀더 심도깊은 논의가 진행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한편 전날 식품의약품안전처와 보건복지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고어사를 긴급 방문해 인공혈관 공급 재개 요청을 할 것이라고 공개했다. 

유수인 기자 suin92710@kukinews.com

유수인 기자
suin92710@kukinews.com
유수인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