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의경 신임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이 11일 공식 취임했다.
이날 이의경 신임 처장은 오후 2시 충북 오송 보건의료행정타운 후생관 대강당에서 ‘제5대 식품의약품안전처장 취임식’을 갖고, 혁신적 포용국가 실현을 위해 적극 동참하겠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이 처장은 “지금 우리는 남북 간 평화 분위기 조성이라는 중대한 변화와 함께, 소득 양극화 심화와 고용지표의 악화, 고령화 현상 가속화 등 사회의 지속가능성이 흔들릴 수 있는 변화의 기로에 서 있다”며 “이에 정부는 우리 사회 저변에 있는 양적 성장 패러다임을 넘어서, 질적 성장과 상생으로 사회 운영의 패러다임을 전환하려 한다. 이것이 바로 ‘혁신적 포용국가’ 비전”이라고 말문을 열었다.
그러면서 “혁신적 포용국가는 다른 부처에서 담당해야 하는 일 아닌가, 하는 분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식약처야말로 혁신적 포용국가의 중요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식품과 의약품 안전은 사회 안정의 근간이다. 잘 먹고 탈이 나지 않으며, 아픈 몸을 치료하는 것에 대한 걱정이 없을 때 비로소 우리는 더 나은 삶을 꿈꿀 수 있고, 새로운 혁신을 시도하게 된다”고 말했다.
또 “안전을 소홀히 한 대가로 가격을 낮춘 식품, 생활용품, 의약품 등의 안전문제는 주로 경제적 취약계층에게 전가되는 경향이 있어 더욱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다”며 “우리는 혁신적 포용국가 실현에 책임감을 가지고 적극 동참해야 한다. 그리고 그 속에서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과를 창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처장은 이를 위해 ▲우리가 하는 모든 일은 국민을 섬기기 위함이라는 것을 인식 ▲모든 일을 국민의 관점에서 계획하고 시행 ▲균형감각을 가지되 명확하고 공감할 수 있는 정책 마련 ▲역량 강화 ▲현장과의 소통 강화 ▲소통하고 창의적으로 일할 수 있는 새로운 조직 문화를 만들 것을 직원들에게 주문했다.
그는 “정책을 수립할 때 다양한 의견을 듣고 현실적합성을 충분히 갖추되 그 방향은 어디까지나 국민을 바라보고 있어야 한다”며 “정책을 설명할 때도 일반인이 이해하기 어려운 말을 쓰고 있지 않은지, 이른바 ‘전문가의 함정’에 빠져있지 않은지 스스로를 끊임없이 돌아볼 필요가 있다”고 꼬집었다.
이어 “특히 식품과 의약품은 국민이 일상 생활속에서 늘 접하는 제품이고, 사람 몸에 직접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국민들은 문제가 생길 경우 명확한 설명을 듣고 싶어한다. 기업 등 이해관계자들도 마찬가지, 균형감각을 갖춘 정책, 명확하고 이해하기 쉬운 정책은 수용성이 높아진다”고 주장했다.
이 처장은 “나는 대학에서 오래 일했기 때문에 권위의식이나 관료주의적 절차에 익숙한 사람이 아니다. 누구든 편하게 업무에 대해 나와 토론하고 대화하면서 좋은 정책을 만들어가는 유연성을 갖춘 조직문화가 되었으면 한다”며 “늘 긍정적인 마음으로 서로를 배려하고 존중하는 직장이 될 수 있도록 나부터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유수인 기자 suin92710@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