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동맹국에 미군 주둔 대가로 전체 주둔 비용 150%를 부담하도록 요구하겠다는 발언 후폭풍이 만만치 않다.
미국 군사 전문매체인 디펜스 원은 8일(현지시간) “미국의 안보 비용을 일본과 한국,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등 국가들과의 핵심 협상 카드로 삼겠다는 대선 공약 가운데 가장 최근 불거진 극단적인 실례”라고 보도했다.
또 해당 매체는 “트럼프 대통령의 ‘염치없이 비외교적인 협상 스타일’로 인해 미일 동맹과 미국과 유럽 관계, 그리고 군 통수권자 뜻을 따르려는 군 지도자들의 의지도 시험대 위에 오르게 됐다”고 전했다.
이어 “조폭의 갈취 행위나 강탈에 비견할 정도”라고 질타했다.
퇴역 3성 장군 마크 허틀링은 트위터를 통해 “(해외 미군 주둔비 150% 요구는) 정말 완벽한 백치같은 소리”라며 “잘 알지도 못하는 사람만이 이를 지지할 것”이라고 적었다.
블룸버그 통신은 같은 날 트럼프 대통령이 미군이 주둔한 한국 등 전세계 동맹국들을 상대로 주둔비 150%에 달하는 금액을 청구키로 했고, 한국에는 이 같은 요구를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정진용 기자 jjy4791@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