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립성' 논란에 선 이의경 식약처장, 과거 제약사와 맺어온 업무 이력 지적

'중립성' 논란에 선 이의경 식약처장, 과거 제약사와 맺어온 업무 이력 지적

김승희 의원, 리베이트 혐의 제약사 사외이사 근무·대규모 연구 수주 등 지적

기사승인 2019-03-14 04:00:00

국회 보건복지위 김승희 자유한국당 의원이 이의경 신임 식약처장에게 리베이트 혐의를 받고 있는 제약사의 사외이사로 근무했던 것과 제약사로부터 수억원에 이르는 연구를 의뢰받았던 것에 대한 입장표명을 촉구했다. 또 제약사와 친밀한 관계를 맺어온 처장이 ‘중립성’을 유지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도 우려를 표했다. 

13일 김승희 의원은 식약처 업무보고 전체회의에서 “제약사들과 밀접한 관계를 맺었던 히스토리가 있는 식약처장이 과연 처장으로 중립적인 업무를 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라고 지적했다.

김 의원에 따르면 이 처장이 사외이사로 근무했던 JW중외제약은 리베이트 혐의를 받고 있고, 유유제약은 행정처분을 받았다. 또 최근 3년 동안 연구용역을 수주한 것이 55건에 달하며 금액으로는 총 65억원인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중 제약회사로부터 받은 용역이 43건, 액수는 35억원에 이른다. 연구를 준 제약회사 대부분은 상위 매출 20위 회사들이고, 한 달에 1건 이상 연구를 완료했다.

김 의원은 “제약사와 관계를 맺고 있는 식약처장이 과연 신약 인허가 등 업무를 중립적으로 수행 가능한지 의문이다. 식약처장이 앞으로 어떻게 업무를 수행할 것인지에 대해 각오를 얘기하라”고 요구했다.

이에 이의경 처장은 “과거에 수행했던 연구는 신약 가치평가와 관련된 연구이고, (식약처와의) 이해관계보다는 의약품 가치에 대한 것이므로 이권과는 직접적인 연관이 없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어 “식약처장으로 임용된 이후부터는 그간 해왔던 연구와 무관하게 공공성과 중립성, 도덕성을 항상 염두하고 소임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유수인 기자 suin92710@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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