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뻔뻔하게 놀아. 미친 듯이 즐겨. 필요 없어 롱 앤 라잇(wrong & right)’
그룹 마마무는 14일 오후 6시 발매하는 신곡 ‘고고베베’(gogobebe)에서 “신나게 놀자”며 이렇게 노래한다. ‘피아노 맨’, ‘음오아예’, ‘넌 이즈 뭔들’에서 보여줬던 유쾌한 에너지가 무대를 덮는다. 이날 오후 서울 잔다리로 무브홀에서 컴백 기념 공연을 연 마마무는 “지친 일상에 힐링을 줄 수 있는 노래”라고 ‘고고베베’를 소개했다.
마마무는 이날 오후 6시 ‘고고베베’가 실린 아홉 번째 미니음반 ‘화이트 윈드’(White Wind)를 낸다. ‘화이트 윈드’는 마마무가 지난해 3월 시작한 ‘포 시즌 포 컬러’(Four Season Four Color) 프로젝트의 마지막 시리즈다. 멤버 문별을 상징하는 흰색과 바람을 테마로 만들어졌다. 소속사 RBW를 이끄는 김도훈 작곡가가 음반 프로듀싱을 맡았다.
마마무는 이번 음반에 ‘한 계절은 끝나지만 돌아오는 계절에도 함께 하자’는 메시지를 담았다. 휘인은 음반 제목에 들어가는 ‘화이트’를 언급하며 “앞으로도 계속해서 흰 바탕에 많은 걸 칠해나가자는 의미”라고 귀띔했다. 멤버들은 이런 마음을 아웃트로인 ‘포 시즌’에도 녹였다. 이 곡에서 마마무는 ‘하나씩 기분 좋은 기억을 쌓고 걸어가’라며 ‘너와 나의 계절이 채워져’라고 노래한다. 돌고 도는 계절을 팬들과 함께 보내겠다는 약속이다.
솔라는 프로젝트를 마치며 “시원섭섭하다”고 했다. 활동을 마치자마자 다음 음반 작업에 착수해야 해 힘들 때도 있었지만, 막상 프로젝트를 마치려니 아쉬운 느낌이 든단다. 휘인 역시 “지칠 때도 있었지만 음악적으로는 많이 성장했다. 얻은 것도, 배운 것도 많은 시간이었다”고 돌아봤다.
타이틀곡 ‘고고베베’는 가수 김건모가 2001년 발표한 ‘짱가’의 멜로디 일부를 모티브로 완성됐다. 레게풍의 기타 리프가 특징이다. 화사는 “앞선 노래들에서 기존 마마무의 이미지를 벗어나 감성적이고 성숙한 모습을 보여줬는데, 이번엔 ‘마마무답게 놀아보자’는 마음으로 작업했다”고 설명했다. 팬들은 이 노래를 ‘불금 퇴근송’이라고 부른다. 문별은 이 별명에 즐거워하며 “‘내일은 없다’며 노는 듯한 느낌의 노래”라고 했다.
마마무는 그간 활동한 노래들 중 가장 ‘칼군무’가 돋보이는 노래라고 입을 모았다. 공연을 마친 멤버들은 “동작이 많아서 숨이 차다”며 웃었다. 그만큼 분위기는 흥겹다. 솔라는 “듣고 기분이 좋아지는 노래가 됐으면 좋겠다”면서 “내적 댄스를 유별하는 노래”라고 귀띔했다. 휘인은 “듣는 즐거움은 물론, 보는 즐거움도 줄 수 있는 노래”라고 거들었다.
이 외에도 음반에는 ‘웨어 아 유’(Where R U), ‘쟤가 걔야’(Waggy), ‘배드 바이’(Bad Bye), ‘마이 스타’(My Star) 등의 수록곡과 휘인의 솔로곡 ‘25’이 실린다. 휘인은 ‘25’의 가사를 직접 써, 자전적인 이야기를 담았다.
마마무는 다음달 중순 단독 콘서트를 열어 팬들과 만난다. 멤버들은 이번 음반을 내기 전부터 콘서트를 준비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솔라는 “마지막 콘서트인 양 모든 열정을 쏟아붓고 있다”며 “우리의 날 것을 그대로 볼 수 있을 것”이라고 귀띔했다.
이은호 기자 wild37@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