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드 씨엔블루 멤버 이종현이 가수 정준영의 불법 촬영 성관계 동영상을 보고 여성을 비하하는 발언을 했다는 SBS 보도를 시인하며 사과했다.
소속사 FNC엔터테인먼트는 15일 낸 공식입장에서 “전날 SBS 보도 후 이종현과 연락이 닿아 사실 확인을 했다”며 “보도된 것과 같이 카카오톡 상에서 영상을 보거나 여성 비하와 성에 관련한 부적절한 대화를 한 것은 비난받아 마땅하다고 반성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제대로 된 성의식을 가졌다면 이를 방관하지 않았을 텐데 그러지 못한 점 뉘우치고 있다. 부도덕하고 문란한 대화를 죄의식 없이 나눠 상처를 입은 분들과 큰 실망을 하셨을 모든 분들께 깊은 사죄드린다”며 “부끄럽고 참담한 심정인 이종현은 본인의 잘못된 성도덕과 가치관에 따른 대중의 지적을 가슴 깊이 받아들이고 깊은 후회와 자책하고 있다. 공인으로서 모든 언행을 조심할 것이며 반성하고 또 속죄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FNC엔터테인먼트는 정준영이 불법 촬영한 동영상을 공유한 카카오톡 대화방 속 ‘가수 이씨’가 이종현이라는 의혹에 대해 “현재 사회적으로 물의를 빚고 있는 해당 연예인들과 친분이 있어 연락을 주고받는 사이였을 뿐 이번 사건과 관련이 없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으나, 사실 확인에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FNC엔터테인먼트는 “군 복무중인 이종현은 이와 같은 공식입장을 발표하기 전인 12일 오후 부대를 방문한 경찰의 수사 협조 요청에 응했다. 이종현은 당시 경찰이 제시한 정준영과의 1대1 대화 내용 약 20건 속에는 본인의 불법 영상 유포는 물론이고 부적절한 동영상 확인 및 문제가 될 만한 대화 내용이 없었음을 인지했기 때문에 당시 입장을 전했다”고 설명했다.
또 “당사는 이종현이 오래 전 이미 스스로 해당 채팅방을 나갔기 때문에 4~5년 전 카카오톡 대화 내용에 대한 정확한 팩트 확인이 어려운 상태에서 해당 연예인의 과거 기억에 의존한 주장을 바탕으로 한 입장을 전할 수밖에 없다”며 “사실을 감추거나 잘못을 감싸려는 의도는 전혀 없었다”고 강조했다.
이종현은 이런 보도가 나가자 15일 오전 자신의 SNS에 올린 모든 게시물을 삭제해 또 한 번 누리꾼의 질타를 받았다.
이은호 기자 wild37@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