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혁당 김영원 선생 추모회(대표 김창식)가 전북 임실지역 3.1운동 100주년 기념도록 ‘영춘(迎春)’을 발간했다.
전북 임실지역에서 3.1독립만세운동을 주도한 삼혁당 김영원 선생은 일제에 체포돼 혹독한 고문으로 1919년 8월 26일 옥중에서 순국했다.
기념도록의 표제 영춘은 1921년 오수지역에서 조직된 ‘경착영춘계(耕鑿迎春契)’의 뜻을 기려 표제로 올렸다.
영춘계는 1919년 3월 23일 임실군 오수지역에서 봉기한 3.1만세운동으로 옥고를 치렀던 지사 35명이 1921년 출옥하면서 차례로 가입해 전체 35명으로 구성됐다.
당시 계를 주도한 오병용, 이기송, 이윤의 등 35명은 ‘밭을 갈면서도 봄을 기다린다’는 뜻으로 이름을 붙였다.
영춘계원 35명 중 21명이 국가유공자로 추서될 정도로 임실지역에서 독립운동을 이끌었고, 영춘계는 일본경찰의 탄압으로 4~5년만에 해산됐다.
임실 오수지역 3.1 만세운동은 1919년 당시 전국 10대 의거지 중 하나로, 3월 10일 오수초등학교 학생들에 의해서 촉발된 만세운동이다.
이후 3월 23~24일에 걸쳐 2000여명의 군중이 만세운동에 가담할 정도로 규모와 기세가 남달랐다.
임실지역 3.1운동 100주년 기념도록 영춘(迎春)은 임실군의 지원을 받아 간행됐다.
본문은 임실지역 3.1 만세운동 기념비 소개와 함께 국가유공자 목록, 각 지역별 3.1 만세운동 개요, 국가유공자들의 판결문, 국가유공자의 소장 자료, 임실지역 천도교 활동을 알 수 있는 개인소장자료, 기획원고 등을 현장사진과 함께 수록했다.
특히 영춘계안(迎春契案)을 비롯한 삼계면 덕계리 중촌마을에 전하고 있는 식율사계안(殖栗社契案), 김영원 선생을 비롯한 임실지역 천도교 관련 자료를 발굴해 역사적 의미를 더했다.
삼혁당 김영원 선생 추모회 김창식 대표는 “이번 임실지역 3.1운동 100주년 기념도록 영춘(迎春) 간행을 계기로 임실지역 항일의병과 3.1 유공자들의 활동을 알 수 있는 자료를 계속해서 발굴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용주 기자 yzzpark@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