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리·정준영’ 카톡방 언급 총경 “조직에 누 끼쳐…정준영 몰라”

‘승리·정준영’ 카톡방 언급 총경 “조직에 누 끼쳐…정준영 몰라”

기사승인 2019-03-16 10:45:13

빅뱅 멤버 승리와 가수 정준영 등의 카카오톡 대화방에 등장한 경찰 고위직으로 지목됐던 총경급 인사가 참고인 신분으로 경찰 조사를 받았다.

A 총경은 15일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에 출석해 조사를 받은 뒤 이날 오후 11시 30분쯤 귀가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그는 조사를 마친 뒤 ‘수사를 무마해 준 적 있느냐’, ‘윗선이 있느냐’는 현장 취재진의 질문에 “조직에 누를 끼쳤다고 생각한다”며 “정준영은 모른다. 나중에 밝혀질 것이다”라며 서둘러 택시를 타고 귀가했다.

이후 그는 언론에 보낸 메시지를 통해 “어떤 기자분이 상부에서 내 선에서 끝내라는 지시를 받고 왔느냐는 아주 듣기 거북하고 반박하지 않을 수 없는 질문을 했다”면서 “결코 그런 일이 없다는 점만은 밝혀 드리겠다”고 답했다.

A 총경은 경찰대 출신으로 2015년 서울 강남경찰서 생활안전과장으로 근무했다. 2016년 1월 총경으로 승진했고, 문재인 정부 출범 후인 2017년 말 청와대 민정수석실 산하 민정비서관실 행정관으로 파견됐다. 현재는 경찰청에서 근무하고 있다.

앞서 승리 단톡방에서는 한 참여자가 ‘옆 업소가 우리 업소 내부 사진을 찍었는데 경찰총장이 걱정 말라더라’는 메시지를 남겼다. 이를 두고 경찰 고위직과 유착 의혹이 불거진 상황이다.

임중권 기자 im9181@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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