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빅뱅 멤버 승리와 가수 겸 방송인 정준영 등 유명 연예인의 범죄 혐의를 수사하는 경찰이 최근 불거진 승리의 성 접대 의혹을 뒷받침할 유의미한 진술을 확보했다고 18일 밝혔다.
서울지방경찰청 관계자는 승리의 성접대 알선 의혹과 관련한 의미 있는 진술을 확보했다면서 “해외 원정 성매매와 도박 관련 의혹도 들여다보고 있다”고 밝혔다.
승리는 2015년 12월 사업 파트너인 유리홀딩스 유모 대표, 직원 김모씨 등과 나눈 카카오톡 대화에서 외국인 투자자 접대를 위해 서울 강남의 클럽 아레나에 자리를 마련하고 여성을 준비하라는 지시를 내렸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뿐만 아니라 승리는 2014년 사업 파트너로 추정되는 A대표에게 카카오톡 메시지를 통해 여성들의 사진, 나이, 직업, 성격 등을 알려주면서 ‘한 명당 1000만원인 거죠?’라고 묻는 등 해외 원정 성매매를 알선했다는 의혹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상습적으로 불법 도박을 했다는 의혹도 받는다.
경찰은 투자자 접대 등과 관련된 승리 주변인 등을 계속 소환조사하면서 정확한 사실관계를 확인할 계획이다.
오는 25일 입대를 앞두고 있는 승리는 병무청에 입영 연기를 요청하는 서류를 제출할 방침이다. 경찰은 이에 대해 “가든 안 가든 엄정 수사할 것이고, 수사하는 데 전혀 문제는 없다고 본다”며 “(승리 입대와 관련해) 수사에 협조해줄 수 있도록 검토를 요청하는 공문을 병무청에 보낼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은호 기자 wild37@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