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열린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업무보고에서 더불어민주당 윤일규 의원은 가천길병원 전공의 사망사건을 거론하며, 보건복지부의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윤 의원은 지난달 4일 해당 병원의 소아청소년과 신모 전공의가 사망한 채 발견됐고, 고인이 연속 36시간 이상 근무하던 중 돌연사한 점을 들어 정부의 전공의 실태 관리의 허점을 지적했다.
윤일규 의원실에 따르면, 병원 측은 전공의법을 준수했다고 밝혔지만, 조사결과 전공의들이 주 평균 110시간에 달하도록 근무하고 있었으며, 병원에서 주장한 휴식시간도 제공되지 않았던 것이 드러났다.
그러나 복지부가 지난해 8월 시행했던 전공의법 위반 병원 명단에 가천 길병원 소아청소년과는 포함되지 않아 논란이 일었다. 아울러 수련환경평가결과가 나온 것이 같은 시기였음에도 전공의 사망 사건이 알려지기 전까지 과태료 혹은 시정명령 등 어떠한 행정 처분도 없었던 것.
현재 해당 병원은 전공의법 위반으로 시정명령이 내려진 상태다. 관련해 윤 의원은 “사망사고가 발생하고 나서야 사후약방문으로 대책을 마련해서는 안 된다”고 비판했다.
김양균 기자 angel@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