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이영화 “유부녀인 것 숨기고 데뷔, 두 가지 조건 내걸었다”

가수 이영화 “유부녀인 것 숨기고 데뷔, 두 가지 조건 내걸었다”

기사승인 2019-03-19 09:40:02

가수 이영화가 유부녀인 것을 감추고 가수로 데뷔한 사연을 고백했다.

이영화는 19일 오전 방송된 KBS ‘아침마당’ 화요초대석에 출연해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영화는 “요즘은 아이돌이 대세라 설 무대가 없어, 3년 전 부터 부산에 내려가서 살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고향이 부산이라서 그곳에서 라이브 카페를 하면서 팬들을 만나고 있다”며 “부산에서 그런 것을 한다니까 믿지 않는 사람들도 있다. 프랜차이즈 카페라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어서, 되도록이면 내가 상주하고 노래도 부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이영화는 말을 하면서부터 노래를 불렀던 일화와 태몽 등을 소개하며 가수로 데뷔한 계기를 털어놨다. 그는 “아버지가 고등학교 때 사업에 실패하셨다. 그때부터 노래를 부르고 다녔다. 내가 가장이라는 생각으로 밤무대에 나가 돈을 벌다가, 남편을 만나 일찍 결혼하고 아이도 낳았다. 그때가 20대 초반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이를 낳았기 때문에 가수가 되는 것은 포기하고 있었다. 하지만 선생님이 가창력이 아까우니 아기엄마라는 사실을 숨기고 데뷔해보자고 제안했다”며 “그 때 두 가지 조건을 내걸었다. 하나는 마담뚜들이 제 옆에 오지 않게 해달라는 것이었고, 두 번째는 어르신들이 모이는 자리에 안 가겠다는 것이었다”고 덧붙였다.

더불어 “데뷔한 지 벌써 40년이 지났다. 데뷔 한 이듬해 특이한 목소리를 가졌다는 이유로 10대가수상도 받았지만. 인기가 한창일 때 잡지사에서 내가 아이엄마라는 사실을 보도해 인기가 하루아침에 곤두박질쳤다”고 말했다.

이영화는 1970년 1집 앨범 ‘실비 오는 소리’로 가요계에 데뷔했다. 

인세현 기자 inout@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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