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광용 경남 거제시장이 지역 최대 현안인 대우조선해양 매각과 관련해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에게 “신뢰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 달라”고 촉구했다.
변 시장은 지난 18일 경남도청에서 열린 대우조선해양 매각 관련 간담회 자리에서 지역사회와 노동조합의 우려, 대안 마련 촉구 등의 내용이 담긴 거제시의 요구서를 이 회장에게 전달하면서 이같이 요구했다.
이 요구서에는 ▲대우조선 독립경영 ▲노동자 고용안정 ▲협력사 단가 정상화 ▲물량보장 ▲매각과정 노조 참여 보장 등 지역 경제계와 지역사회 요구사항이 담겨져 있다.
이는 지난 15일 열린 경남도청 간담회에 참석한 정승일 산업통상자원부차관에게 전달한 내용과 같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대우조선해양 매각이 경남지역 조선산업 전반에 미치는 영향과 노동자 고용안정, 협력사‧기자재업체 보호방안 등이 심도 있게 논의됐다.
변 시장은 조선산업이 지역경기에 미치는 중요성, 대우조선매각 사태와 관련해 지역사회가 느끼는 심각성 등을 강조하며, 지난 8일 경남도내 6개 지자체장과 함께 발표한 공동담화문 내용이 반드시 이행될 수 있는 제도적 장치 필요성을 피력했다.
이에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은 이달 중 이해당사자와 직접 접촉, 대우조선해양의 독립경영, 고용안정, 협력업체 기존 거래선 유지 등 공동발표문 내용이 지켜질 것이라고 했다.
변 시장은 “그동안 대우조선해양은 구조조정, 임금동결 등 회생을 위한 자구노력을 해왔다. 지역사회는 이번 매각으로 추가적인 구조조정과 협력사 물량 유출이 발생할 수 있는 우려와 불안감에 힘들어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시장에게는 시민의 먹고 사는 문제가 가장 중요하다”며 “25만 시민의 안정된 삶을 위해서는 고용안정과 협력사 지속성장은 반드시 지켜져야 한다. 거제시민이 신뢰할 수 있는 대안을 마련해 달라”고 촉구했다.
거제=강승우 기자 kkang@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