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승태 전 대법원장 시절 사법농단의 실무자로 꼽히는 임종헌 전 법원행정처 차장이 재판에서 검사의 태도를 지적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6부(부장판사 윤종섭)는 19일 임 전 차장의 2차 공판을 열었다. 임 전 차장은 이날 공판에서 주요 쟁점에 대해 직접 변론에 나섰다.

임 전 차장은 변론 중 공보관실 운영비 명목의 예산 3억5000만원을 대법원장 격려금으로 사용했다는 혐의에 대해 “대외활동에 필요한 경비를 공보관실 운영비 예산으로 편성하는 것은 각 부처의 상황적 예산편성 전략이며, 사회 통념상 허용 된다”고 주장했다.

이에 공소유지에 참여한 검사가 웃자, 임 전 차장은 정색하며 “검사님, 웃지 마세요”라고 즉각 반응했다.

그러나 재판장은 임 전 차장의 지적에 대해 “그런 건 재판장이 지적할 사안”이라고 선을 그었다. 재판장이 이같은 발언을 삼가라고 주의를 주자 임 전 차장은 “주의하겠다”고 답했다. 

지영의 기자 ysyu1015@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