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학의 성접대' 엇갈리는 주장…건설업자 윤중천 "피해 주장 女, 김학의 본 적 없어"

'김학의 성접대' 엇갈리는 주장…건설업자 윤중천 "피해 주장 女, 김학의 본 적 없어"

기사승인 2019-03-20 10:47:20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에게 성접대를 한 의혹을 받는 건설업자 윤중천씨가 피해 주장 여성의 입장과 엇갈린 진술을 내놨다.

20일 중앙일보는 윤씨가 대검찰청 과거사진상조사단(진상조사단) 조사 과정에서 “별장 성접대 동영상 속 인물이라는 여성은 김 전 차관을 만나본 적도 없는 사람”이라고 진술했다고 보도했다. 

윤씨는 또 피해 주장 여성 A씨를 지난 2008년에서 지난 2009년 사이에 소개받았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의 ‘김학의 동영상’은 지난 2006년에 찍힌 것으로 추정됐다. 윤씨가 A씨를 알게 된 시점보다 이전인 셈이다.

윤씨와 A씨의 주장이 달라 진상규명이 난항을 겪을 조짐이다. 그러나 의혹의 중심에 선 김 전 차장은 진상조사단 측의 소환 조사에 응하지 않는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민갑룡 경찰청장은 지난 14일 국회에서 “경찰 입수 영상에서 김 전 차관의 얼굴을 육안으로 식별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진상조사단 측은 김 전 차관의 성접대 의혹이 실체가 있다고 판단, 조사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차관은 지난 2013년 윤씨로부터 강원도 원주의 한 별장에서 성접대를 받았다는 의혹에 휩싸였다. 당시 김 전 차관이 관련된 것으로 추정되는 성관계 동영상이 증거로 제출됐으나 무혐의로 결론 났다. A씨는 당시 수사에서는 동영상에 나온 여성이 자신이 아니라고 주장했으나, 다시 번복하며 재수사를 요청했다. A씨는 진술 번복 사유에 대해 지난 14일 KBS 뉴스 인터뷰에서 “그들의 힘과 권력이 무서웠다”고 토로했다.

지영의 기자 ysyu1015@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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