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관계 동영상을 불법 촬영·유포한 혐의를 받는 가수 겸 방송인 정준영이 구속영장 심사에 출석해 “수사기관의 청구 내용을 일체 다투지 않고 법원의 판결을 따르겠다”고 밝혔다.
정준영은 21일 오전 9시35분쯤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이 열리는 서울 서초중앙로 중앙지방법원에 도착해 “죄송하다. 용서받을 수 없는 범죄를 저질렀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또 사건 피해자들과 일명 ‘지라시’로 고통받은 여성들에게도 사과하면서 “앞으로도 수사과정에 성실히 응하고, 제가 저지른 일들을 평생 반성하며 살겠다”고 덧붙였다.
정준영은 2015년 12월부터 여성들과의 성관계 장면을 불법으로 촬영하고 그룹 빅뱅의 전 멤버 승리 등이 있는 카카오톡 단체 대화방에 유포한 혐의(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를 받는다. 피해 여성들은 10명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정준영에 대한 구속영장 심사는 이날 오전 10시30분부터 임민성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다. 정준영의 지인이자 같은 혐의를 받는 클럽 버닝썬 직원 김모씨와 버닝썬 사태를 촉발한 폭행 피의자 장모씨에 대한 심사도 같은 날 열린다.
이은호 기자 wild37@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