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장자연 사건의 목격자로 알려진 배우 윤지오가 ‘장자연 사건’을 가해자의 이름을 따 명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고인이 성 상납을 한 것이 아니라 성폭행 피해를 당한 것이라고 밝혔다.
윤지오는 21일 SNS에 올린 글에서 “경찰 검찰 언론에 아무리 소리쳐봐도, 제대로된 밥상을 차려드려도 숟가락조차 들려 하지 않았다”며 이같이 일갈했다.
그는 또 “내가 영향력을 끼칠 수 있는 유명인 국회의원 기업인 연예인이면 얼마나 좋을까 내심 생각한다”면서 “계란으로 바위가 깨지지는 않겠지만, 계란으로 덮여질 것이다. 진실로 덮여진 것을 거짓으로 다시 재포장할 수 없도록, 나는 계속 진실을 계란으로 거짓을 바위처럼 가만히 있는 그들에게 던지고 토해내고 있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고인이 성 상납을 했다’는 일부 언론의 보도와 ‘장자연 사건’이라는 표현에 대해서도 윤지오는 분노했다.
그는 “저는 ‘성상납’을 단 한차례도 한적 없으며 제가 기억하는 고인도 그렇다”며 “‘성상납’을 했다고 보도하셨는데, 그러한 정황 자체의 여부도 파악을 하셨던 것인가. 언론, 경찰과 검찰이 그럼 분명 고인이 당한 부당함을 아셔야하고 밝혀내야 한다. ‘성상납’이 아닌 ‘성폭행’이며 고인의 실추된 명예는 반드시 회복되어져야 한다”고 했다.
또 “피해자 ‘장자연 사건’이 아닌 가해자 ‘ㅇㅇㅇ 사건’으로 수정되야 한다. 그 가해자는 수사기관에서 밝혀내야 한다”고도 덧붙였다.
윤지오는 2009년 3월 쓰로 목숨을 끊은 장자연의 동료 배우이자 2008년 당시 소속사 대표의 생일파티에서 조모씨가 장자연을 강제추행한 현장의 목격자이기도 하다. 최근 방송을 통해 장자연이 남긴 문건은 유서가 아니라며 진실 규명을 촉구하고 있다.
다음은 윤지오가 남긴 글.
개개인의 힘은 약하지만 국민의 힘은 강합니다.
제가 아무리 책을 내서 책을 팔아보려 애써도, 이제는 수준과 품격 조차 달라진 국민분들을 몰라보는 어리석은 분들이 너무나도 많은듯 합니다.
여러분의 힘으로 진실의 일부인 부분을 알릴 수 있었고 책은 베스트셀러까지 오를 수 있었습니다.
경찰 검찰 언론에 아무리 소리쳐보아도, 제대로된 밥상을 차려드려도 숟가락 조차 들으려 하지 않았습니다.
책은 여러분들이 아셔야할 권리가 있으시기에 여러분 보시라고 쓰여진 책이고, 이 책 또한 많은 부분을 담을 수 없었던것이 사실입니다.
그림 전시를 뉴욕과 국내에서 하게된것도 제가 할 수 있는 역량에서 최대한의 힘을 발휘해서 발악아닌 발악을 하고있는것입니다.
저도 제가 영향력을 끼칠 수 있는 유명인 국회의원 기업인 연예인이면 얼마나 좋을까 내심 생각합니다.
계란으로 바위치기한다. 맞습니다. 계란으로 바위가 깨지지는 않겠지만 계란으로 덮여지겠죠. 홀로는 진실로 덮여진 것을 거짓으로 다시 재포장할 수 없도록, 저는 계속 진실을 계란으로 거짓을 바위처럼 가만히 있는 그들에게 던지고 토해내고 있는것입니다.
저의 이런 진심은 제게 있어서 값싼 유명세나 돈으로 맞바꿀 수 없는것입니다.
뇌는 쓰라고 있는것이지, 그저 신체 일부에 존재하는 악세서리가 아닙니다. '오늘밤 김제동'에서 저는 핵심적인 발언과 기자분들과 모든 매체에 정정보도와 사과를 부탁드린바있습니다.
사과는 물론 본인의 자유입니다. 하지만 많은분들에게 진실을 알려야하는 매체들과 기사도를 발휘하는 기자분들은 정작 손에 꼽힐 정도인것 같습니다.
어쩌면 드라마보다 영화보다도 더 드라마같고 영화같은 이 사건은, 벌어져선 안되었으며 앞으로 벌어져서도 안될 일입니다.
저는 ‘성 상납’을 단 한차례도 한적 없으며 제가 기억하는 고인도 그렇습니다. 오히려 제가 성상납이나 성폭력을 당했다면 보다 명확하게 요구하고 산증인으로 답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여기까지 올 수 있었던 것은 유서가 아닌 '문건'을 본 핵심 인물중 한사람이며, 제가 본 성추행의 목격자입니다. 소설을 쓰는것이 아닌 사실만을 15차례 증언하였고 저의 이런 증언이 묵인되었다가 국민청원으로 재수사에 착수할 수 있게 되었고, 공소시효에 관해 제대로 수사가 이뤄지는 것은 지금 진행되어지는 이 한건이 유일합니다.
경찰 검찰도 신빙성도 없이 헛소리를 하는 저를 15번이나 증언을 하도록 두진 않았을겁니다.
또 ‘성상납’을 했다고 보도하셨는데 그러한 정황 자체의 여부도 파악을 하셨던 것입니까? 언론, 경찰과 검찰이 그럼 분명 고인이 당한 부당함을 아셔야하고 밝혀내야합니다. ‘성상납’이 아닌 ‘성폭행’이며 고인의 실추된 명예는 반드시 회복되어져야합니다.
피해자 ‘장자연 사건’이 아닌 가해자 ‘ㅇㅇㅇ 사건’으로 수정되야 한단 말입니다.
그 가해자는 수사기관에서 밝혀내야하죠. 제가 형사입니까 경찰입니까 검찰입니까 법조인입니까?
얼굴 이름 공개했으니 당신이 다 말하라고요? 그러려면 당신들은 세금 받으며 일 왜하십니까? 왜 그 직업군에 종사하십니까?
언론이 고인에게 가한 ‘2차 가해’, 저에게도 가해진 언론의 무책임한 가해는 반드시 바뀌어져야 합니다.
사실 ‘유서’가 아닌 ‘문건’보다도 더 핵심적이고 힘있게 다뤄주셔야하며, 부끄럽고 창피하게 보도한 부분에 대해서 반드시 반성하셔야합니다.
이은호 기자 wild37@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