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2월 퇴임한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4억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는 지난해 12월 신분변동이 발생한 전·현직 고위공직자 91명의 본인 및 가족 명의 재산등록사항을 22일 관보에 공개했다. 대상은 신규 14명, 승진 23명, 퇴직 48명 등이다.
김 전 부총리는 2017년 6월 취임 당시 21억6000만원의 재산을 신고했는데 지난해 12월 퇴임까지 18개월 동안 2억4000만원이 늘었다.
이번 신고 재산 24억원 가운데 서울 도곡동 아파트를 포함해 부동산이 17억원, 예금은 8억7000만원이었다.
배우자 명의인 도곡동 아파트는 취임 당시 5억8000만원에서 이번 신고 때 6억5000만원으로 늘었고, 본인 명의의 송파구 문정동 사무실 분양권은 기존 8000만원에서 분양잔금 납부로 소유권이 전환되면서 2억원으로 늘었다.
이번에 재산이 공개된 김용삼 문화체육관광부 1차관은 4억4000만원, 김학도 중소벤처기업부 차관은 10억4000만원을 각각 신고했다.
공개 대상인 현직 고위공직자 중에서는 주진숙 문화체육관광부 한국영상자료원장의 재산이 171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주 원장의 경우 24억원 상당 서울 반포동 아파트와 49억원 상당 종로구 상가, 54억원 상당 종로구 대지, 21억원 상당 우이동 대지 등 부동산이 166억원에 달했다.
그의 전체 부동산 재산 중 장녀와 차녀 앞으로 된 총 3억원 상당의 대지와 오피스텔 전세권을 제외하면 모두 배우자 명의였다.
이어 안성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한국과학창의재단 이사장 55억원, 유재철 국세청 중부지방국세청장 42억7000만원 순이었다.
재산이 가장 적은 현직 고위공직자는 1억9천만원을 신고한 손성학 한국남부발전 상임감사였다. 이어 김봉철 한국남동발전 상임감사는 2억8000만원, 윤의철 육군 7군단장은 2억9000만원을 각각 신고했다.
퇴직 고위공직자 중에서는 유구현 전 한국남부발전 상임감사의 재산이 49억3000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김용준 전 중부지방국세청장은 44억8000만원, 김기영 전 한국기술교육대학교 총장은 33억2000만원을 신고해 그다음으로 많았다.
이 밖에 김판석 전 인사혁신처장은 8억5000만원, 박춘섭 전 조달청장은 11억8000만원, 조종묵 전 소방청장은 12억9000만원의 재산을 각각 신고했다.
배성은 기자 sebae@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