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암 환자에게 한방치료란 "암을 이겨낼 수 있는 힘"

폐암 환자에게 한방치료란 "암을 이겨낼 수 있는 힘"

기사승인 2019-03-22 11:34:52

암세포는 평소에도 계속 생산된다. 암으로 발전하지 않는 이유는 바로 ‘인체의 면역체계’ 때문이다. 이 체계가 약화되면 자연스럽게 항암효과도 떨어져 암세포의 증식이 유발된다. 이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서는 면역력 강화가 필요하다.

특히 암환자 중 수술과 항암·방사선 치료를 진행하는 데 있어 몸이 견디지 못해 중도에 포기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때 한방치료를 통해 체력을 지속적으로 유지할 수 있다.

이범준 경희의료원 후마니타스암병원 한의면역암센터 교수는 “암환자에게 한방치료가 암 자체를 치료하는 데 목적을 두기보다는 암을 치료하는 과정 속에서 발생하는 면역력 저하, 합병증 등을 최소화하는 데 의의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범준 교수에 따르면 폐암 1기, 2기에는 수술로 암을 절제, 완치를 주목적으로 하는데, 한방치료의 역할은 완치 후 몸의 빠른 회복과 암 재발을 방지하는 것이다. 항암화학치료가 진행되는 3기에는 부작용 최소화 및 치료효과 증대, 말기에는 생존 기간을 극대화하고 삶의 질을 증대하는 데 목적을 둔다.

폐암 환자에게 시행되는 한방치료는 침, 뜸, 약침, 기공 및 한약이 있다. 대표적으로 침 치료는 암성통증, 오심 및 구토, 피로 등에 유용하다.

이 교수는 “다만 지인의 권유, 인터넷 등 확인되지 않은 사실을 바탕으로 한약재를 구입, 무분별하게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며 “효과가 있다고 알려진 한약재라도 복용 농도나 방법에 따라 여러 가지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반드시 전문 의료진과 논의하여 제대로 된 한의학적 치료를 병행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이어 “한방치료 이외에도 암환자는 기본적으로 영양상태가 중요하다. 균형적인 식단 하에 항암효과가 높은 과일과 채소의 섭취를 권장한다. 특히, 육류를 섭취할 때는 삶아서 먹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

유수인 기자 suin92710@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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