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결핵 신규환자 수가 7년째 줄고 있는 가운데 지난해에는 2만 6433명으로 전년 대비 6.4%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65세 이상 노인 환자 수는 1만 2029명으로 전년 대비 231명이 증가해 전체 결핵 신환자 중 노인이 차지하는 비율은 45.5%인 것으로 집계됐다.
질병관리본부는 22일 제9회 결핵예방의 날을 맞아, 지난 한 해 동안 국가결핵감시체계를 통해 분석한 ‘2018년 결핵 환자 신고현황’을 발표했다.
신고현황에 따르면, 2018년 결핵 신환자는 2만 6433명(10만 명당 51.5명)으로 전년 대비 6.4%(1728명) 감소했다.
결핵 신규환자는 2011년 최고치(3만 9557명) 이후 7년 연속 감소하는 추세이나,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결핵 발생률은 여전히 가장 높다.
또 65세 이상 노인 환자 수는 1만 2029명으로 전년 대비 231명(2%)이 증가해 전체 결핵 신환자 중 노인이 차지하는 비율은 45.5%에 달했다.
외국인 결핵환자수는 1398명으로 전년 대비 234명(14.3%)이 감소했지만, 다제내성 결핵환자수가 88명(6.3%)으로 내국인 530명(2.1%)보다 다제내성 결핵환자 비율이 높았다.
결핵 사망자수는 2015년 2209명, 2016년 2186명, 2017년 1816명으로 감소하고 있으나, 전염성 결핵신환자 치료성공률은 같은 기간 83.3%, 81.9%, 81.8%로 정체 중이다.
질병관리본부는 “인구고령화 및 면역저하 기저질환 증가 등으로 어르신 결핵환자가 늘고, 증상이 없는 특징 때문에 조기발견이 어려워 보다 적극적인 결핵검진과 관리가 필요하다”며 “아울러 결핵환자가 많은 국가로부터 국내 유입되는 장기체류 외국인이 증가함에 따라 국내 체류기간 중 검진을 통한 외국인 결핵환자의 조기발견과 관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민간·공공협력을 통해 전염성 결핵환자관리를 실시하여 사망자수는 감소했으나, 결핵환자 복약관리를 철저히 할 수 있는 전담인력과 지역사회 중심의 맞춤형 사례관리 강화가 필요하다”고 시사했다.
한편 정부는 2018년부터 ‘제2기 결핵관리종합계획(2018 – 2022)’에 따른 다양한 정책을 추진 중이며, 이 계획을 기반으로 범부처 협력 및 각 분야 전문가 의견을 수렴해 추가적인 결핵관리 강화대책을 상반기에 발표할 예정이다.
유수인 기자 suin92710@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