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트리그] ‘V11 달성’ 문호준 “은퇴 생각했지만… 더 달릴 것”

[카트리그] ‘V11 달성’ 문호준 “은퇴 생각했지만… 더 달릴 것”

기사승인 2019-03-23 20:57:02

“점수 차이가 벌어져서 포기하려 했다. 그런데 앞에서 팬들이 ‘포기하지 말라고’ 응원하셨다. 그러면서 마음을 다잡았다.”

문호준은 23일 서울 노원구 광운대학교 동해문화예술관에서 열린 ‘2019 카트라이더 리그 시즌1 개인전 결승’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이날 개인전에서 우승하면서 통산 11번째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경기 후 문호준은 “1라운드에서 긴장을 많이 했다. 유창현과 점수 차이가 많이 벌어져서 포기할 뻔 했다. 그런데 앞줄에 있는 팬들이 끝까지 ‘포기하지 말라’고 응원했다. 그러면서 마음을 다잡았고 1등을 3번 정도 하면 2라운드 진출이 가능하다 생각했는데 좋은 결과가 있었다”며 우승 소감을 밝혔다.

개인전 결승 2라운드에서 문호준은 1번째 트랙을 박인수에게 내줬다. 그러나 연달아 2트랙부터 4트랙까지 모두 승리했다.

문호준은 “포기한 트랙이 1~2개는 있었다. (박)인수가 첫 번째 트랙으로 선택한 두바이가 상당히 중요했다. 그런데 져서 힘들거라 생각했다”며 “그래도 두 번째 트랙에서 승리하면서 우승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개인전에선 우승을 차지했지만 팀전 결승전에서는 박인수와의 에이스 결정전 끝에 세이비어스에게 무릎을 꿇었다.

그는 “개인전을 우승해서는 기쁘지만 이번 리그의 메인 경기는 팀전이었다. 팀전에서 준우승을 차지해 기분이 좋지는 않다. 아쉽다”고 아쉬움을 표했다.

이어 “솔직히 이번 대회를 준비하면서 너무 힘들었다. 사실 이번 리그에서 개인전과 팀전을 동시에 우승하면 은퇴를 하려고 했다. 그런데 준우승을 해서 은퇴를 미뤄야 할 것 같다”고 멋쩍게 웃었다.

유영혁과 다음 시즌에도 함께 할 거냐는 질문엔 “개인 방송에서 처음이자 마지막이라는 말을 하긴 했지만, 준우승을 해버려서 앞으로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다”며 “다른 팀에서 팀원들에게 좋은 제의가 온다면 당연히 보내줄 수 있지만 그렇지 않다면 내가 사비를 써서라도 함께 하고 싶다”고 답했다.

끝으로 그는 “집에서 보시는 분들과 현장까지 직관하러 오신 팬들에게 너무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그리고 팀전 준우승을 차지해 팀원들에게 너무 미안하다.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해 아쉽다”며 인터뷰실을 떠났다.

노원│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

김찬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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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찬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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