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모 대학의 남학생 단체 카카오톡 대화방에서 성희롱이 벌어졌다며 엄벌을 요구하는 국민청원이 올라온 사실이 24일 뒤늦게 알려졌다.
청원인 A씨는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남자 간호학과 학생 단체 카톡방 내 성희롱, 간호사가 되지 못하게 막아주세요”라는 제목의 청원 글을 게재했다.
A씨는 청원 글에서 “간호학과에 재학 중인 남학생들이 성추행 및 성희롱 사건을 일으켜 여학생들이 불안에 떨고 있다”며 “20명이 모인 남학생들 단체 카카오톡 대화방에서 교수님과 선배, 동기 등에 대한 성희롱이 벌어졌다”고 폭로했다.
A씨는 “해당 내용이 적발되어 학내에서 성폭력위원회 및 징계위원회가 열렸으나 남학생들은 정학 처분 및 사과문 1장을 냈을 뿐, 학과에서도 덮으려는 분위기였다”고 주장했다. 이어 “정학 처분도 가해자들을 군대에 보내고, 성교육 몇 번 이수하게 한 게 다였다”며 “이들은 현재 3·4학년이며, 곧 병원으로 실습을 나가게 되는데 여성 환자나 간호사, 의료진 등을 성희롱이나 성추행 할까 두렵다”고 강조했다.
A씨는 “환자들이 성범죄로부터 안전한 간호를 받을 수 있게 도와달라”며 “성범죄를 저질렀음에도 반성하는 기미가 없는 이들이 간호사 안 된다”고 호소했다.
해당 청원은 이날 오후 11시30분 909명의 동의를 얻었다.
지영의 기자 ysyu1015@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