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이 ‘승리·정준영 단톡방’의 피해자라고 주장한 누리꾼이 “법적 대응을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이 누리꾼은 지난 23일 온라인 게시판에 ‘승리/정준영 단톡 유출 피해자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던 인물이다. 이 글에서 누리꾼은 2016년 친구의 소개로 그룹 빅뱅의 전 멤버 승리와 그의 친구들을 만났다면서, 이 자리에서 ‘단톡방’ 멤버인 김모씨가 자신을 강간했고 불법 촬영물을 카카오톡 단체 대화방에 올린 것으로 추정한다고 주장했다. 김씨는 승리·정준영 등이 있는 카카오톡 대화방에 불법 동영상을 공유한 혐의를 받고 있다.
누리꾼은 이 글에 “김씨가 나에게 말도 많이 건네며 술을 계속 줬다. 나는 술이 엄청 센 편이어서 잘 취하지도 그렇다고 기억이 안 나지도 않는다. 그런데 정신을 차려보니 어느 순간 친구가 날 흔들어 깨우고 있었다”면서 “깨어나 보니 속옷이 다 벗겨져 있었다. 너무 놀라 황급히 도망쳐 나왔다”고 적었다.
또 김 씨가 그의 친구들에게 자신을 성폭행했지만, 시간이 지나 못 잡아간다고 웃으며 자랑했다는 이야기를 자신의 친구들에게서 들었다고 누리꾼은 주장했다. 이 누리꾼은 “절대 거짓말은 없다. 내 말이 거짓이라면 그에 마땅한 처벌을 받을 것”이라고 재차 강조하기도 했다.
이후 해당 내용이 삭제돼 누리꾼들 사이에서 ‘거짓말을 하다가 들킬까봐 삭제한 것 아니냐’는 추측이 일었다. 작성자는 다시 한 번 글을 고쳐 “원하는 조치와 도움을 받기 시작했으니 더 이상의 관심을 불필요한 것 같다고 생각해서 원래 글은 삭제하겠다”고 밝혔다.
또 “처음부터 글의 의도는 사람들의 관심을 통해 필요한 조치를 취할 방법을 알아내는 것이었다. 감사하게도 법적 조치를 준비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실 수 있는 분들과 충분히 연락이 닿게 됐다”며 “차분히 법적 대응 준비하겠다”고도 덧붙였다.
이은호 기자 wild37@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