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익산의 등록문화재 제180호 중앙동 옛 삼삼의원을 이전 복원한 익산근대역사관이 문을 열었다.
문화재청과 익산시는 26일 등록문화재 제180호로 지정된 옛 삼삼의원을 이전 복원해 익산의 근대문화유산 전시공간을 갖춘 익산근대역사관 개관식을 갖고 운영에 들어갔다.
익산 중앙동 3가 114-2번지에 있던 옛 삼삼의원은 현 위치인 중앙동 문화예술의 거리로 이전·복원된 근대문화유산으로 일제강점기 독립운동가 김병수(金炳洙)가 1922년 의원을 개원했던 건물이다.
특히 이 건물은 벽면에 수평의 띠 모양을 돌출시킨 코니스 장식과 건물 입구의 아치형 포치 등에서 근대 초기 건축물의 특징을 엿볼 수 있는 근대건축문화유산으로, 1945년 해방 뒤에는 한국무진회사, 한국흥업은행, 국민은행으로 사용되다가 역사적 의미와 건축적 가치를 인정받아 2005년 6월 등록문화재로 지정됐다.
익산의 대표적인 근대건축문화유산 보존을 위한 이전 복원공사는 문화재청과 전문가의 자문을 받아 절단 공법 등을 통해 원부재를 최대한 재사용, 근대문화유산의 원형을 지켜냈다는 평이다.
복원공사를 마치고 새롭게 거듭난 익산근대역사관은 연면적 289.26㎡의 2층 건축물로 1층 상설전시실과 2층 기획전시실, 교육실을 갖췄다.
‘이리·익산의 근대, 호남의 관문을 열다’라는 주제로 기획한 역사관은 1층에 △근대 이리의 출발 △이리의 농장, 한국의 근대농업을 선도하다 △이리·익산의 항일운동 △해방 후 이리·익산의 변천사 등을 전시하고 있다 .
2층은 이리·익산의 문화와 사람들에 대한 테마로 이리의 산업단지, 1980년대 민주화운동, 이리·익산 통합 등 익산의 옛 모습을 생생하게 되돌아 볼 수 있는 전시공간으로 꾸며졌다.
박용주 기자 yzzpark@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