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매리가 방송계와 정·재계 고위 인사들에게 술시중을 강요받았다고 폭로한 가운데, 그와 함께 기자회견을 준비 중인 시민단체 정의연대 관계자가 이매리의 신변 보호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정의연대 관계자는 지난 25일 자신의 블로그에 올린 글에서 “정의연대 인권민생위원회에 이매리씨로부터 충격적인 제보가 들어왔다. 그리고 (이매리는) 4월초 카타르에서 귀국해 기자회견을 해 추악한 성추행자들을 밝히기로 했다”고 주장했다.
이 관계자는 또 이매리의 신변을 보호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만약 이매리 신변에 이상이 생긴다면 이는 정·재계에 의한 것일 거라고 밝혔다. 아울러 “연세대학교 언론홍보대학원 최고위 35기에 무슨 일이 있었는가?”라고 물으며, 그동안 이매리가 언급한 고위 인사들을 겨냥해 올린 SNS글을 나열했다.
1994년 MBC 3기 공채 전문 MC로 연예계에 데뷔한 이매리는 이후 여러 드라마에 출연하다가 2011년 이후 건강 악화 등으로 방송 활동을 중단했다.
최근 자신의 SNS에 방송계, 정계, 재계 고위인사들의 실명을 거론하며 “내 불이익에 대해 침묵을 강요했고 술시중을 들라 했다. 부모님 임종까지 모독했으며, 상 치르고 온 사람에게 한마디 위로 없이 ‘네가 돈 없고 TV에도 안 나오면 여기에라도 잘해야지’라며 웃었다. 그래놓고 지금은 그런 말 한 적 없다고 한다”고 주장했다.
현재 이매리는 카타르에 머무르고 있으며 귀국 일정을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은호 기자 wild37@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