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주 제주항공 대표가 최근 안정성 논란에 휩싸인 '737 맥스 8' 기종에 관해 "보잉에서 안전에 대해 증명을 해내면 그때 도입을 고려할 것"이라며 "국제적 공감대가 형성되지 않으면 도입하지 않는 것이 맞다고 본다"라고 밝혔다. 

이 대표는 28일 서울 강서구 메이필드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제주항공의 '737 맥스 8'의 실제 도입 시점은 2022년부터"라며 "아직 여유가 있는 만큼 보잉이 어떻게 대응하는지를 예의 주시하며 지켜 볼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제주항공은 지난해 11월 보잉과 '737 맥스 8' 50대 구매 도입(40대 확정·10대 옵션)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 대표는 간담회 내내 재차 '안전'을 강조했다. 그는 "안전운항체계 업그레이드를 맨 우선 순위로 두겠다"면서 "백 투더 베이직을 목표로 회사의 안전 전략 체계를 전반적으로 뒤돌아 보겠다"라고 말했다.

또, 최근 이어진 국제 항공 사고를 거론하며 "항공 안전은 항공업 종사자와 정부 기관만의 이슈가 아니라, 국민과 전 세계적 화두"라면서 "안전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라고 말했다. 

한편 날로 경쟁이 심화하는 LCC사업환경과 관련해선 "여러 불확실성에 노출되어 있는것 같다"면서 "여행 수요가 성장 하고있지만 공급자의 수도 빠른 속도로 늘어나고 있어 경쟁이 점점 치열해지고 있다"라고 진단했다.  

이 대표는 고객경험과 원가 경쟁력을 통해 우위를 점하겠다고 공언했다. 그는 "고객경험 개선이라는 부분에 많은 신경을 쓰고 있다"면서 "올해는 국제선에도 '페어패밀리'를 도입 하는 등 다양한 운임의 형태를 마련해 소비자의 선택의 폭을 넓히겠다"라고 말했다.

한전진 기자 ist1076@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