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 벚꽃 보선, 총선 전초전…황교안 데뷔·3당 지도부 총출동

4·3 벚꽃 보선, 총선 전초전…황교안 데뷔·3당 지도부 총출동

기사승인 2019-03-29 04:00:00

닷새 앞으로 다가온 4·3 보궐선거에 자유한국·바른미래·정의당 등 원내 3당이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이번 선거는 한국당 신임대표 황교안의 첫 시험대인 동시에 3당 지도부의 자존심이 걸린 무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투표율의 변수 작용여부에도 이목이 집중된다.

◇ 한국당, 지방선거 아픔 딛고 일어설까=국정농단 사태이후 20대 총선과 6·13 지방선거에서 연달아 참패한 한국당이 회생할 수 있을지에 대해 관심이 모이고 있다.

20대 국회의원 선거 당시 새누리당(한국당 전신)은 과반 의석 확보에 실패하며 16년 만의 ‘여소야대’ 정국을 연 전적을 가지고 있다. 새누리당은 총 122석(비례대표 17석), 더불어민주당은 123석(13석)의 의석수를 차지했다. 이어 국민의당(바른미래당 전신) 38석(13석), 정의당은 6석(4석) 순이다. 

6·13 선거 역시 민주당의 압승과 한국당의 참패로 끝났다. 민주당은 광역단체장 선거에서 수도권과 부산·울산·경남(PK) 지역 포함 총 14명의 당선자를 냈다. 기초단체장 선거에서도 151명의 당선자를 배출했다. 국회의원 보궐선거에도 12곳 중 11곳을 승리했다. 이에 반해 자유한국당은 대구·경북(TK) 지역에서 단 두 명의 당선자를 배출했다. 홍준표 당시 한국당 대표는 책임을 지고 사퇴했다. 

따라서 이번 보궐선거는 차기 총선에 앞서 한국당이 변화와 혁신의 모습을 보여줄 기회가 될 수 있다. 신임대표 선출과 당지도부 개편 이후 지지율을 30%대까지 끌어올린 한국당이 상승세에 힘입어 선거 성공에까지 다다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 원내3당 지도부 전폭지원…당대표 숙식 불사=원내 3당대표의 자존심이 걸려있다는 점도 눈여겨볼 만 하다. 

경남 창원 성산과 통영·고성 등 단 2곳에 불과한 1년 짜리 국회의원을 뽑는 자리지만 당대표들 사이에서는 표심잡기 경쟁이 치열하다.

한국·바른미래·정의당 대표는 공식 선거운동 기간 전부터 방을 얻어 숙식을 불사하며 유세에 나섰다. 이정미 정의당 대표가 창원에 오피스텔을 빌리며 숙식 유세의 서막을 열었다. 이어 손학교 바른미래당 대표가 지난 1일 창원 아파트를 빌려 거주를 시작했다. 황교안 한국당 대표도 선거운동 시작 전날 원룸을 마련해 선거기간 창원에 머물기로 했다.

정의당은 故 노회찬 전 의원의 지역구인 창원·성산을 잡기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다. 특히 진보당 단일 후보로 여영국 정의당 후보가 나선 만큼 낙선할 경우 비판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정치신인인 황 대표 또한 한국당의 텃밭 PK 지역에 속한 두 지역구를 한 석이라도 놓칠 경우 정치적 리더십에 흠결이 생길 수 있다.

◇ 투표율이 성패 가른다…유권자 90%이상 “투표할 것”=보궐선거 특성상 투표율이 낮다는 점도 주요 변수다. 선거일이 임시공휴일로 지정되지 않아 사전를 하거나 출퇴근 전후에 투표에 참여해야 하기 때문이다. 투표시간은 기존 오후6시에서 8시로 두 시간 연장된다.

역대 보궐선거 투표율은 대부분 30~40%대에 머물렀다. 투표율이 저조할 경우 조직력이 좋은 당의 후보가 당선될 확률이 커진다. 그만큼 한국당 등 거대 정당 후보가 유리한 셈이다.

다만 27일 발표된 쿠키뉴스 여론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 ±4.3%p)에 따르면, 창원·성산 유권자 90%이상이 투표참여 의사(‘반드시 투표를 하겠다’ 84.6%, ‘가급적 투표할 것’ 10.3%, ‘당일상황에 따라’ 2.4%)를 밝힌 것으로 조사됐다.

엄예림 기자 yerimuhm@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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