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전북‧충남’ 정신건강 적신호…우울감높고, 수면질 낮아

‘인천‧전북‧충남’ 정신건강 적신호…우울감높고, 수면질 낮아

2018년 지역사회건강조사 결과 발표

기사승인 2019-03-29 04:02:11

인천‧전북‧충남 지역에 살고 있는 주민들의 정신건강 수준이 타 지역에 비해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28일 질병관리본부와 전국 17개 시‧도의 보건소 254곳에서 가구방문을 통해 약 23만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2018년 지역사회건강조사’ 결과, 이들 지역의 우울감 경험률, 우울증상 유병률, 수면 질 저하율, 인지장애 경험률이 타 지역 대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에 따르면 전국 평균 우울감 경험률은 꾸준히 줄고 있다. 우울감 경험률은 최근 1년 동안 연속적으로 2주 이상 일상생활에 지장이 있을 정도의 우울감을 경험한 사람의 비율을 말한다. 지난해 전국 평균 우울감 경험률은 5.0%로 전년 5.8% 대비 0.8%p 감소했다. 2008년 7.7%과 비교했을 때는 2.7%p 줄었다.

지역 간 격차도 2008년 15.2%p에서 2018년 11.7%p로 3.5%p 줄었다. 시‧군‧구 증감 수를 보면 2017년 대비 증가지역은 94곳, 감소지역은 158곳이었다.

우울감 경험률이 가장 높은 시‧도는 전북(8.7%), 인천(8.1%), 충남(6.8%)이었고, 가장 낮은 곳은 대구(3.4%), 전남(4.4%), 광주 및 제주(4.5%)였다.

우울증상 유병률이 높은 지역도 인천(4.8%), 충남(4.3%), 전북(3.9%)으로 나타났다. 가장 낮은 시‧도는 대구(1.9%), 제주(2.0%), 대전(2.1%)이었다. 우울증상 유병률은 우울증선별도구(PHQ-9) 점수 총합이 10점 이상인 사람의 분율이다. 지난해 시‧군‧구 평균 우울증상 유병률은 2.8%로 전년(2.7%) 대비 0.1%p 증가했다. 그러나 지역 간 격차는 8.6%p로 전년 대비 0.2%p 감소했다.

이들 지역은 ‘수면’ 부문에 있어서도 차이가 있었다. 수면시간이 평균보다 낮은 인천과 충남 지역은 수면의 질도 낮았다.

지난해 하루 평균 수면시간은 6.7시간으로 2008년 대비 0.2시간 감소했으며, 수면시간이 가장 긴 시‧도는 평균 6.7시간으로 집계된 경북, 전남, 충북이었다. 가장 낮은 시‧도는 서울과 인천으로, 평균 6.5시간 잠을 자는 것으로 조사됐다. 충남 지역의 평균 수면시간은 6.6시간이었다.

지난해 지역 평균 수면의 질 저하율을 보면, 시‧군‧구 중앙값은 37.9%였다. 수면의 질 저하율은 수면의 질 측정도구(PSQI) 점수 총합이 5점 초과인 사람의 분율을 말하며, 점수가 높을수록 수면의 질이 나쁘다는 것을 뜻한다. 저하율이 가장 높은 시‧도는 인천(48.0%), 충남(46.8%), 세종(44.2%)이었다. 가장 낮은 지역은 제주(31.1%), 대구(31.7%), 대전(35.4%)이었다.

 

인천과 충남 지역은 50세 이상의 인지장애 경험률도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인지장애 경험률은 최근 1년 동안 전점 더 자주 또는 더 심하게 정신이 혼란스럽거나 기억력이 떨어지는 것을 경험한 적이 있는 사람의 분율이다. 지난해 지역 평균은 21.3%로, 경험률이 가장 높은 곳은 세종(41.7%), 광주 및 충남(30.5%)이었다. 다만 시‧군‧구별로 봤을 땐 인천 계양구의 비율이 49.1%로 가장 높았다. 가장 낮은 지역은 제주(15.3%), 대전(15.7%), 대구(16.8%)로 나타났다.

유수인 기자 suin92710@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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