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인터뷰] KT 서동철 감독 “다음 경기도 터져줬으면”

[현장인터뷰] KT 서동철 감독 “다음 경기도 터져줬으면”

기사승인 2019-03-28 22:07:50

“다음 경기에도 3점슛이 터져줬으면 좋겠다.”

서동철 감독이 이끄는 부산 KT는 28일 부산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8-2019 SKT 5GX 프로농구’ 창원 LG와의 6강 플레이오프(5전 3승) 3차전에서 103-83으로 이겼다. KT는 시리즈 2패 뒤 1승을 수확하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서 감독은 “창원에서 잘 해놓고 모두 졌다. 아쉬운 2경기를 하고 왔는데 내용은 좋았다. 단지 슛이 안 들어간 것이 패인이고 아쉬움이었는데 오늘 그 슛이 모두 다 터진 것 같다. 공수 전략에서 미스가 있었지만 슛 컨디션이 워낙 좋았던 것 같다. 다음 경기도 홈이기 때문에 외곽슛이 터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서 감독은 이날 1쿼터에만 3점포 3개를 터뜨리며 포문을 연 김윤태를 칭찬했다. KT는 이날 무려 18개의 3점슛을 기록하며 LG를 무너뜨렸다. 

그는 “오늘 모든 선수들이 잘해줬는데 특히 윤태가 속이 후련한 3점슛 3개를 성공시켜주면서 분위기를 가져왔다. 다른 선수들에게도 자신감을 심어줄 수 있는 기폭제가 될 수 있지 않았나. 윤태가 1쿼터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준 것이 전체적인 경기에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KT는 1쿼터에만 3점슛 7개를 넣으며 크게 앞섰다. 하지만 지난 1, 2차전의 악몽이 떠오를 법도 했을 터. KT는 1,2차전에서 줄곧 리드를 지키다가 추격을 허용하며 패한 바 있다.

서 감독은 “걱정보다는 당시엔 그저 기분이 좋았다”면서도 “팀의 단점이라고 할 것이 점수를 벌려놓고 너무 짧은 시간 내에 점수를 까먹는 것이다. 그런 경향들이 1, 2차전 뿐만 아니라 정규리그에서도 나왔었다. 오늘 2쿼터에서 타임아웃을 굉장히 빨리 써버렸다. 점수 차가 좁혀지기 않기 위해 나름 애썼는데 점수가 오히려 좁혀 들어서 당황스러웠다. 선수들이 방심한다기보다는 점수가 벌어졌을 때 집중력이 떨어지는 것 같다. 그런 부분을 지적하고 싶다”고 말했다.

점수를 벌린 상황에서 공격이 단조로워지는 것에 대해서는 “다 같이 움직이는 모션, 정해진 플레이를 할 때 팀이 경직되는 것 같다. 상대가 스위치를 할 때의 대처와 같은 부분들이 문제다. 비교적 단순하게 농구를 하려고 한다. 볼을 가진 사람 외의 선수들이 효과적으로 공격하는 그런 부분들을 강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타임아웃을 부를 때 이렇게도 해보고 저렇게도 해본다. 패턴 플레이를 통해 어떤 찬스를 노려보기도 하고 놔둬 보기도 한다. 뜻대로 안 될 때가 많았던 것 같아서 조금 고심이다. 공격이 안 되면 수비에서 만회해야 되는데 수비에서 쉽게 무너지는 것도 아쉽다”고 말했다.

서 감독은 마지막으로 “선수들에게 슛을 받을 수 있는 자리로 이동하는 부분을 강조했는데 그게 잘 된 것 같다. 볼을 가진 선수들도 이를 잘 본 것 같다. 기분이 좋다”고 웃었다. 

부산ㅣ문대찬 기자 mdc0504@kukinews.com

문대찬 기자
mdc0504@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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