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새 연호 ‘레이와(令和)’로 결정…다음달 나루히토 일왕 즉위

일본 새 연호 ‘레이와(令和)’로 결정…다음달 나루히토 일왕 즉위

기사승인 2019-04-01 13:49:44

나루히토(德仁·59) 새 일왕의 즉위와 함께 사용될 새 연호(年號)가 ‘레이와(令和)’로 결정됐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1일 나루히토 새 일왕의 즉위를 한 달 앞두고 열린 임시 각의(국무회의)에서 헤이세이(平成)를 대체할 연호로 레이와(令和)를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레이와는 일본에서 가장 오래된 시가집인 만요슈(万葉集)에 등장하는 말이다. 일본이 중국 고전이 아닌 일본 고전에서 연호를 인용한 것은 사상 처음이다. 연호는 군주제 국가에서 임금이 즉위하는 해에 붙이는 이름이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같은 날 기자회견에서 “만요슈는 우리나라의 풍부한 국민 문화와 오랜 전통을 상징하는 국서(國書)”라며 “새 연호가 폭넓게 받아들여져 일본인 생활 속에 뿌리내리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레이와에는 ‘사람들이 아름답게 마음을 맞대면 문화가 태어나고 자란다’는 뜻이 담겨 있다”며 “화사하게 피어나는 매화꽃처럼 일본인들이 내일을 향한 희망과 함께 꽃을 크게 피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헤이세이 시대를 열었던 아키히토 일왕은 지난 2016년 8월 고령을 이유로 큰아들인 나루히토 왕세자에게 자리를 넘기고 물러나겠다는 뜻을 밝혔다. 나루히토 일왕은 다음달 1일 즉위 예정이다. 일왕의 생전 퇴위는 제119대 고카쿠 이후 202년 만이다. 

이소연 기자 soyeon@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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