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숙선 명창이 “9세에 국악을 시작했다”며 “국악을 한 것을 후회한 적은 없다”고 밝혔다.
안숙선은 2일 오전 방송한 KBS1 ‘아침마당’ 화요초대석에 출연해 “9세부터 (음악을) 시작했다. 후회한 적은 없다. 우리 음악은 재밌고 멋지고 우아하다”며 “그런데 70세가 되면서부터 기운이 달린다. 60대와는 (체력이) 다른 것 같다”고 말했다.
남원에서 소리를 배워 서울로 유학길에 올랐던 안숙선은 1979년 국립창극단에 입단해 창극 배우로 활동했다. 환경이 열악한 탓에 개인 연습실도 없어 보일러실에서 소리를 연습했다고 한다.
안숙선은 “젊을 때에는 내 목소리에 끝이 있는 줄 알았는데 가면 갈수록 태산이 가로막는 듯한 생각이 들 때가 많았다”면서 “꽃도 피기까지 얼마나 많은 세월을 땅 속에서 힘을 비축했을까 싶은데 소리도 그런 것 같다”고 했다.
이은호 기자 wild37@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