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T/CT'로 조기 위암 치료 방침 결정 가능할까

'PET/CT'로 조기 위암 치료 방침 결정 가능할까

기사승인 2019-04-02 10:32:33

조기 위암(early gastric cancer, EGC) 치료에 있어 FDG PET/CT를 이용해 내시경 절제술로 완치 가능한 환자를 정확하게 평가하고 예측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건국대병원 핵의학과 정현우 교수와 소화기내과 김정환 교수는 조기 위암이 의심되는 환자 199명(210 케이스)을 대상으로 FDG PET/CT를 시행한 결과를 2일 발표했다. 이 연구는 SCI급 저널 ‘Journal of Cancer Research and Clinical Oncology’ 3월 호에 게재됐다.

조기 위암은 수술 또는 내시경 절제술로 치료한다. 내시경 절제술은 수술에 비해 부작용이 적고 회복기간이 빨라 선호하는 추세다. 따라서 치료 방침을 정할 때 내시경 절제술만으로 완치가 가능한 환자를 정확하게 평가해 치료방법을 선택하는 것이 필요하다.

연구팀은 조기 위암이 의심되는 환자를 대상으로 FDG PET/CT를 시행했다. FDG PET/CT는 글루코스 유사체인 FDG를 이용해 암세포 대사를 평가하는 검사법이다. 그 결과 수술이 필요한 진행성 조기 위암의 경우 주변의 정상 위 조직에 비해 위암 조직의 FDG 섭취가 증가된 것을 나타났다. 이에 반해 내시경 절제술로 완치 가능한 조기 위암의 경우, 주변의 정상 위조직과 위암 조직 간의 FDG 섭취에 큰 차이가 없었다.

정현우 교수는 “현재는 위암 진단 시 내시경 소견을 바탕으로 수술과 내시경 절제술 중 어떤 치료를 행할 지 결정한다”며 “이는 위내시경을 시행하는 의사의 숙련도에 따라 차이가 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연구 결과는 조기 위암의 FDG 섭취 증가 여부라는 객관적인 PET/CT 영상소견이 치료 방침을 결정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음을 전 세계에서 처음으로 제안한 것”이라고 의의를 밝혔다.

유수인 기자 suin92710@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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